[미국 사례연구75] 바람피는 아내의 항공편 정보로 증거를 확보한 ICS
박재희 기자
2021-12-02
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 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미국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미국 탐정기업 ICS(International Counterintelligence Services)는 고객 A로부터 아내 B를 추적·감시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A는 아내 B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었다. A의 의심에 대해 아내 B는 강하게 부정했지만 지속적으로 이상하게 행동했다.

따라서 A는 B의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확인했다. B가 어떤 남자 C와 서로에 대한 사랑을 맹세하는 내용이 포함된 문자 메시지를 발견했다.

또한 B가 어느날 1주일 동안 다른 주로 여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을 가는 지역이 C가 살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곳이었다.

즉시 B를 추적 및 감시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날을 D-DAY로 잡았다. A는 B가 예약한 비행기 출발 날짜와 시간, 공항, 항공사 등 아내의 항공편 정보를 제공했다.

조사요원들은 착륙지 공항 출입구와 수하물 찾는 곳에서 B를 감시했다. B는 공항에 착륙해 수화물을 찾고 C와 포옹하고 키스했다. 현장의 상황은 사진 및 영상으로 기록됐다.

B와 C가 손을 잡고 목적지로 이동하는 장면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겼다. 이렇게 수집된 증거들은 상세 보고서 형태로 작성돼 A에게 전달했다.

A는 수집된 증거들을 바탕으로 이혼소송을 제가했다. 2명의 자녀에 대한 단독 양육권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 타겟을 감시중인 탐정(출처 :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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