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례연구71] 끊임없이 걸려 오는 전화번호의 소유자를 찾아준 ICS
박재희 기자
2021-11-29
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 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미국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미국 탐정기업 ICS(International Counterintelligence Services)는 여성 고객 A로부터 특정 전화번호에 대한 정보를 조사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A는 1주일동안 같은 번호로 여러번 전화가 왔으며 그 번호로 전화를 걸면 음성사서함이 가득 찼다는 메시지로 연결될뿐 직접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A는 전화가 누구 앞으로 등록돼 있으며, 무슨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전화하는지 파악하고 싶었다. 고객과의 상세 상담 후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관은 데이터베이스에서 전화번호 검색서비스를 실행해 번호와 일치하는 정보를 찾았다. 전화번호는 대통령 선거운동과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또한 전화번호의 소유자 이름, 승인된 사용자, 전화번호가 소유자에게 부여된 날짜, 청구서 수신 주소 등 다양한 정보들을 획득했다.

이러한 정보들은 상세 보고서 형태로 A에게 전달됐다. A는 스토커나 장난전화, 보이스피싱과 같은 전화가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했다.


▲ 현장 감시중인 탐정(출처 : lasors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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