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례연구70] 터키와 두바이에 조사관을 파견해 비지니스 파트너의 신뢰도를 측정한 ICS
박재희 기자
2021-11-29
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 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미국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미국 탐정기업 ICS(International Counterintelligence Services)는 고객 A로부터 새로운 비지니스 파트너 B에 대한 배경 조사를 의뢰받았다.

A는 새로운 사업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기 전 비지니스 파트너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고자 했다. B가 제공한 모든 재정 정보와 개인 정보가 사실인지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의뢰한 것이다.

따라서 상세 상담 후 A로부터 B에 관한 자료를 받아 조사에 착수했다. 먼저 B가 터키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현지 조사를 위해 터키 조사관을 고용했다.

또한 현재 거주 및 근무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조사를 진행할 조사관도 계약했다. 두바이 수사관은 B의 거주지를 직접 방문해 집의 소유자가 B라는 사실과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직장 역시 B가 소유하고 있으며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라는 사실도 알아냈다. 조사 중 입수한 자료에서 상당한 잔고가 있는 B의 은행 계좌 2개를 찾았다.

B가 범죄 또는 민사소송과 관련된 기록도 발견되지 않았다. 터키 조사관을 통해서는 폐쇄된 은행 계좌를 제외하고 추가로 찾아낸 정보는 별로 없었다.

아랍에미리트와 터키의 엄격한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B가 주장하는 모든 정보들이 모두 검증할 수 없었다. 하지만 획득한 정보를 기반으로 검증한 결과 B의 주장이 대부분 사실이라는 점은 확인했다.

따라서 이러한 증거들은 상세한 보고서 형태로 작성돼 A에게 전달했다. A는 보고서를 기반으로 B를 신뢰했으며 B와 비지니스를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 탐정의 정보 수집 현황판(출처 : uscmed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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