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사례연구2] 2년간 제품을 도난한 트럭 운전사 등 적발 INZ
박재희 기자
2021-08-19
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뉴질랜드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뉴질랜드 탐정기업 INZ(The Investigators New Zealand Limited)는 코카콜라 아마틸(Coca-Cola Amatil, 이하 A사)로부터 제품 도난 사건을 조사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A사는 전년도 말에 새로운 자동화 창고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후 제품이 도난되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고 도난에 대한 상세한 조사를 의뢰했다.

INZ의 탐정 조사관들은 A사 경영진으로부터 발견하게 된 동기와 제품 유통 경로, 직원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파악하고 현장 감시 및 조사에 들어갔다. 거의 매주 수천 병이 유통센터에서 사라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사관들은 몇개월 동안 직원들과  Mt Wellington에서 South Auckland의 낙농장까지 제품을 운반하는 트럭을 감시 및 추적했다. 직원들에 의해 제품이 빼돌려지는 모든 증거들을 수집할 수 있었다.

수집된 증거들은 보고서 형태로 A사에 제출됐다. A사는 증거들을 바탕으로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으며 수사결과 2년간 NZ$ 200만달러 규모의 제품이 도난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트럭운전사들이 돈을 받고 낙농장으로 운반한 제품들은 정상가격의 10% 정도에 구매자들에게 넘겼다. 경찰의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계약자와 직원 7명을 형사 기소했으며 A사는 직원들을 해고했다.


▲ 타겟을 감시 중인 탐정(출처 : wellingtoninvestigation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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