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례연구96] 아내 사망 후 남겨진 아들 3명의 DNA 검사를 진행해준 ICS
박재희 기자
2021-12-30
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 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미국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미국 탐정기업 ICS(International Counterintelligence Services)는 남성 고객 A로부터 자신의 아들 3명에 대한 DNA 친자 검사를 진행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최근 30년 동안 혼인관계를 유지했던 A의 아내인 B가 사망했다. 결혼 초기 B가 바람을 피웠으며 A는 3명의 아들 중 최소 1명 이상은 자신의 아들이 아닐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었다.

B가 사망하자 3명의 아들에 대해 비밀리에 친자검사를 받고 싶었다. 상세 상담 후 DNA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A와 자녀 3명의 DNA를 비교하기 위해 제공해야 되는 목록을 설명했다.

이후 A는 3명의 아들이 사용한 물건 중 침을 뱉은 용기, 면도기, 빗, 속옷, 담배꽁초, 뿌리가 있는 모낭, 씹다 버린 껌, 사용한 빨대 등을 수집했다. 이러한 물건에서 DNA를 추출해 A와 대조했다.

A와 아들 3명의 DNA를 분석한 결과 친자일 확율이 99.9858%로 나왔다. 따라서 이러한 사실들은 상세 보고서 형태로 작성돼 A에게 전달했다.

A는 3명의 아들 모두가 자신의 친자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안도했다. 특히 자신의 아내인 B가 자신에게 충실했었다는 사실에 더욱 기뻐했다.


▲ DNA 친자확인을 위한 자료를 수집하는 탐정(출처 : nbcnew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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