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셜록 홈즈] (25)감시지역에 대한 상세정보 수집하기…현장지리에 익숙하지 않으면 오히려 위험에 처해
민진규 대기자
2016-06-02 오전 11:35:25
네비게이션이나 지도서비스로 정확한 주소를 찾는 것이 가능

탐정은 자신이 작전을 수행중인 지역에 대해 상세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정보조사를 하기 전에 타겟이 주로 활동하는 조사대상 지역 모든 곳의 현장을 답사해야 한다.

감시지역의 정확한 주소, 도로현황, 건물현황, 특징을 파악한다. 최근에 신도시가 많이 생기고 기존 도심에도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지역환경이 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외국은 도로망과 도시 구역이 잘 정비돼 주소만 갖고도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지만 한국은 번지가 복잡해서 한번에 찾기가 어렵다.

주소를 가지고 직접 현장에 가서 문패 옆의 주소를 확인하거나 이웃사람에게 물어서 확인해야 한다. 정부가 주요 도로를 기준으로 새로운 주소 만들기 사업을 시작했지만 아직 잘 활용되지 않고 있다.

차량 네비게이션은 전국 지도가 자세히 내장되어 있어 활용도가 높다. 또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도 정확도가 매우 높아 유용하다. 

현장지리에 익숙하지 않으면 오히려 위험에 처해

도로현황을 파악하는 것은 도보미행, 차량 미행 시에 도움이 된다. 타겟이 움직이고 있는 도로가 막다른 골목인지, 일방통행인지, 유턴이 금지되어 있는지, 좌회전이 금지되어 있는지 사전에 조사를 해야 작전 중 현장에서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타겟은 자신이 주로 활동하는 지역의 지리에 익숙하기 때문에 고의로 탐정을 함정에 빠뜨리곤 한다. 특히 자신이 다른 사람의 감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타겟은 어리석은 추적자를 골탕먹이기도 한다.

아무리 정보조사방법론에 뛰어난 탐정이라고 해도 현장의 지리에 익숙하지 않으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

막다른 골목으로 탈출로가 없다면 무리해서 미행할 필요가 없고 진행방향에 지름길이 있다면 노출위험을 감수하고 추적할 필요 없이 미리 우회해서 대기할 수도 있다. 현장을 철저하게 파악하는 것이 조사의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소홀히 여기는 탐정이 많다. 

도심과 시골 지역에서 활동할 때도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

지역이 유흥가인지, 일반 주택가인지도 탐정의 복장, 위장, 행동 요령에 영향을 미친다. 탐정은 지역의 특성에 적합한 복장을 착용해야 하고 눈에 띄지 않도록 행동해야 한다.

무리한 추적이나 차량 위장이 용이한 지역이 있고 사소한 돌출행동도 노출되거나 제3자에게 인식되는 지역도 있다.

야간에는 차량이 많지 않은 시골이나 공단지역의 경우 추적이나 미행이 쉽게 노출되므로 무리한 미행은 삼가는 것이 좋다.

복잡한 도심의 경우 미행이 발각되지는 않지만 다수의 차량과 인파로 인해 미행이 어렵다. 초보자보다는 숙련된 탐정을 투입하는 것이 타겟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데 유리하다.

야외인지, 도심인지에 따라서 미행이 용이한지, 관측이 유리한지도 정해진다. 주변의 장애물, 즉 옆집, 강이나 작은 하천, 큰 키의 나무, 담장 등도 잘 파악해서 활동 시 대응요령을 연습해야 한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저작권자 © 탐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탐정백과사전 분류 내의 이전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