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셜록 홈즈] (188) 해외 도피자가 현지에서 일자리 찾는 방법
민진규 대기자
2019-03-15 오전 10:59:15
해외에서 오래 거주했거나 현지 언어에 능숙하다고 해도 일자리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직업소개소와 같은 중계기관을 활용하면 되지만 한국과 마찬가지로 직업소개소가 불법 혹은 탈법적인 업무를 하는 관계로 신뢰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한 구인과 구직이 활발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직업소개소를 방문할 필요성은 줄어든다. 그러나 후진국은 아직도 소개를 통한 구인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인간관계를 통해야만 좋은 일자를 찾을 수 있다. 해외에 도피한 사람이 현지에서 일자리를 찾는 방법은 당사자의 생존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 여성이라면 직업소개소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아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영어나 현지 언어 정도는 할 수 있다는 것을 가정할 수밖에 없다. 한국어만 구사하고 특별한 기술이 없는 사람이 해외에서 급여를 받는 일자리를 얻은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해외로 이주했거나 도피한 사람이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는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현지에서 발간되는 지역 신문이나 잡지의 구인난에는 항상 많은 일자리가 있다. 현지 언어를 알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주변인의 도움을 얻으면 반드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육체노동에 관련된 일자리는 능숙한 언어보다는 최소한의 의사소통이면 가능하다.

또한 기술직이나 육체노동은 서비스직과 달리 언어능력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간단한 업무지시나 보고를 할 수 있는 정도의 의사소통이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외에서 10년 이상 거주해도 이런 종류의 일을 한 사람들은 현지 언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다.

둘째, 현지인이 많이 드나드는 슈퍼마켓이나 음식점을 방문해 주인이나 종업원에게 묻는 방법도 좋다. 손님이 많아서 굉장히 바빠 보이는데 종업원은 부족하다는 것이 보이면 자신이 도울 수 있다고 제안하는 방식이다.

1~2회 정도 방문해 친해지기는 어렵지만, 일정 기간 주기적으로 방문하면서 신뢰를 쌓으면서 내부 사정을 파악하면 된다. 이런 경우에는 취업비자와 같은 형식적인 서류도 필요하지 않다. 육체노동과 관련된 대부분의 일자리는 구인광고보다는 근무자의 소개로 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셋째, 자신의 신분이 노출돼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면 지역의 직업소개소나 현지인에게 부탁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한국 교포가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 아니고 사람을 많이 접촉해야 하는 업무가 아니라면 얼굴이 알려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일반인들은 자신들도 먹고 살기 바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생활에 관심이 없다.

만약 해외 도피자가 여성이라면 직업소개소를 이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어느 나라든 오프라인 직업소개소는 합법과 불법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 선진국이라고 해도 인신매매가 없는 것은 아니고 오리려 더 활성화돼 있다. 현지인도 무조건 신뢰하기 보다는 적절하게 거리를 두면서 관계를 유지해야 안전하다. 

- 계속 - 

 


대만 타이베이 노점상(출처 : 국가정보전략연구소) 

내용 문의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저작권자 © 탐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탐정백과사전 분류 내의 이전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