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정보] 일본 ‘정보통신기술(ICT)’ 은 인공지능(AI)으로 돌파
김백건 기자
2016-11-02 오전 10:22:37

▲정보통신기술(ICT) 이미지(출처 : 세계은행)

글로벌 시대에 ‘정보통신기술(ICT)'은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했던 시기가 무색할 만큼 이제는 필수불가결한 산업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아시아 기술산업의 보고인 일본 역시 ICT의 기술개발에 전념하고 있으며 현재는 ▲교통정체 분석 ▲전력수급 조정 ▲제조장치 관리 등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지금부터 일본의 ICT 산업동향에 살펴보도록 한다. 참고로 해당 영역은 인터넷, 데이터를 넘어 인공지능(AI)의 융합까지 바라보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혼다기술연구소 전경(출처: 혼다기술연구소 홈페이지)

◈ 교통정체 발생확률 - ‘스마트폰 센서’ + ‘인공지능(AI)' 통해 데이터 분석

혼다기술연구소사륜차R&D센터(本田技術研究所四輪R&Dセンター)는 2016년 스마트폰의 계측데이터로부터 교통정체 발생확률을 추정하는 ‘인공지능(AI)’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정체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간선도로에 교통량계측장치를 설치했지만 비용이 문제였다. 이에 스마트폰을 센서로 이용해 정체량을 산출한다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스마트폰에 장착한 가속도 센서로 자동차의 속도 정보를 수집해 정체 시의 주행데이터를 통계화한다. 이후 정체패턴과 정체량을 분석해 운전자에게 정체확률에 대해 조언해 줄 수 있다.

이러한 데이터가 다양하게 축적될수록 날씨와 노면의 상황, 주행하고 있는 차량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기존보다 정밀하게 정체 상황을 분석 및 추정할 수 있게 된다.

연구소측은 해당 정보통신기술(ICT)은 자동차의 속도 판별을 통해 운전자의 운전 태도도 분석할 수 있기 있기 때문에 향후 운전자의 안전운전 평가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교세라 홈페이지

◈ 전력사용 효율화 - ‘수요응답(DR)' 서버 자동화로 절전량 조절 및 전력사용 절감

전자기기제조업체인 교세라(京セラ)에 따르면 2016년 8월 다양한 인프라를 정보통신기술(ICT)로 제어해 전력수급 및 절전량을 조정할 수 있는 ‘수요응답(DR)’ 실증사업을 시작한다.

실증사업은 중공업체 및 슈퍼마켓 등에서 운영하는 가스발전기, 공조시설, 축전지, 공장 등을 교세라의 DR 서버를 통해 자동 또는 수동으로 제어해 전력을 절감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미쓰비시중공업 공장의 경우 발전기 7기를 네트워크로 접속해 교세라의 서버가 자동으로 다수의 발전기를 가동시켜 전력회사로부터 구입하는 전력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또한 슈퍼마켓은 공조의 강약조절과 축전지의 방전을 조절하는 자동제어시스템을 통해 전력소비를 절감할 예정이다. 담당자가 발전기 운전을 조정해 전력을 조절하는 실험도 전개된다.

현재 발전기의 제어까지 자동화한 DR은 흔하지 않다. 교세라측은 향후 목표치 절전량의 오차범위를 +/- 10%까지 축소해 정밀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스가와정보시스템 홈페이지

◈ 제조장치 고장관리 - ‘클라우드서비스’ 통해 기계고장 예후파악 가능

시스템개발업체인 야스가와정보시스템(安川情報システム)은 2016년 9월 제조장치 등의 고장을 예측할 수 있는 ‘클라우드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고장예측서비스 'MMPredict'로 장치 내부의 온도, 진동 등의 빅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분석 및 학습해 고장의 예후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장치에 내장된 센서가 검출하는 압력 및 모터가속 등에 대해 데이터화하며 우선 정상일 때의 데이터로 클라우드에 학습한다. 이후 정상치에서 벗어나는 범위를 통해 이상도를 판정한다.

고장의 징후라고 판단한 경우 판단자료가 되는 압력이나 진동 등의 요인을 표시해 시스템담당자가 고장 가능성이 높은 부분을 예측하기 쉽도록 데이터를 구성하게 돼 있다.

해당 서비스는 기업의 제조 및 검사장치의 가동상황을 체크하는 데에 활용될 예정이다. 실용성이 입증된다면 보수작업의 효율성과 기계 가동률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6 대한민국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 홈페이지

◈ 정보통신기술(ICT) 통해 ‘작업 효율성·에너지 절약·사고 대응’ 등 기술적 효과 높아

지금까지 일본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동향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봤다.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따른 사례가 주요 내용이었으며 인공지능(AI) 시스템의 융합에 대해서도 볼 수 있었다.

특히 ICT를 통해 ▲작업의 효율성 ▲에너지의 절약 ▲사고의 대비 등 산업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기술적 효과가 부각되고 있다.

현재 ICT를 정의하자면 행위에 기반이 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기-사람 간 연결을 위한 ‘인터넷’을 통해 분석의 핵심인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일련의 체계라고 할 수 있다.

◈ 한국의 ICT 산업도 인공지능(AI)까지 확장해야 글로벌 경쟁력 확보 가능

한국에서도 ICT산업은 이미 현 정부의 정책에 반영된 ‘ICT 융복합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는 스마트농업이 트렌드로 떠오르는 추세이며 다양한 기관과 개인이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ICT에 대한 연구, 개발, 실험 등의 과정을 거치치 않고 단숨에 창업을 한다거나 컨설팅을 받는 무모한 시도가 확산되고 있어 산업의 발전성을 저해하고 있다.

ICT 열풍은 단순히 전자기기뿐만 아니라 농식품, 스포츠 등까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4, 5차 등 회차수를 늘려 프로젝트명을 바꾸거나 예산따기 연구과제만 홍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ICT에 대한 다양한 국가의 연구기술, 실증실험, 상용화 등의 사례를 분석해 사업의 본질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ICT의 융복합의 넘어서 인공지능(AI)까지 확장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일본, 미국, 독일, 이스라엘 등 인공지능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국가의 정책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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