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셜록 홈즈] (187) 해외 도피자가 현지에서 찾을 수 있는 일자리
민진규 대기자
2019-03-08 오전 9:26:35
직업은 생계를 위한 돈을 벌기 위한 목적에서도 필요하지만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하루 종일 사회와 단절돼 생활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고립감을 증폭시킨다. 정상적으로는 낮에는 다른 사람과 교류하고 저녁에는 집에서 쉬는 것이 좋다.

높은 급여를 받고 업무 강도가 낮은 일자리는 한국에서도 찾기 어렵지만 적정 수준의 급여나 근로조건을 제시하는 일자리는 세계 어디를 가도 많은 편이다.

해외로 이전한 사람이 처음부터 좋은 일자리를 찾으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시간을 충분히 갖고 단계적으로 일자리를 찾는 것이 합리적이다. 

◈ 손재주만 있다면 육체노동을 할 수 있는 일자리는 많아

한국보다 경제사정이 좋은 선진국과 좋지 않은 후진국에서 일자리를 찾는 방법은 다르다. 선진국은 단순한 육체노동에 관련된 일자리를 찾는 것이 매우 쉽고, 반면에 후진국은 외국인이라는 이점을 살려 조금 고급 일자리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해외로 이주했거나 도피한 사람이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는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선진국의 대도시에서는 신분증이나 보증인 없는 일용 육체노동자, 레스토랑 보조원 등은 취직이 쉬운 편이다. 급여가 낮다는 단점이 있지만 생활비를 번다는 생각만 가지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일자리에 해당된다. 시간당 최저임금만 받아도 현지에서 인간다운 삶을 사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야간이나 주말 취약시간 대에 일하는 청소원도 해로로 도피한 사람에게는 좋은 일자리에 속한다. 주변 사람과 대화하거나 사귈 필요도 없고, 얼굴 노출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경우에 청소 관련 일은 힘은 들지만 급여가 높은 편에 속한다. 일반 사무실보다는 식당 청소는 최저 임금의 몇 배를 받을 수 있다.

둘째, 선진국뿐만 아니라 후진국의 경우에도 시골의 농장 근로자나 공장의 육체근로자도 상대적으로 취직하기 쉬운 일자리에 해당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청년층이 기피하는 일자리는 불법 체류자라고 해도 쉽게 고용하는 편이다.

일부 일자리는 신분증이나 보증인이 없어도 가능하지만 악덕 업주를 만나면 일자리를 그만두는 것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최소한 여권을 소지했다면 무리하게 신변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일자리에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셋째, 특정 분야에 기술이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면 나름 보수가 좋은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 음식조리를 잘하거나 용접, 타일, 도배, 기계 수리나 조립, 소프트웨어 개발, 컴퓨터나 전자제품 수리 등도 좋은 기술에 속한다. 국가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실력 있는 기술자는 항상 부족하기 때문에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부동산 개발 붐이 일고 있기 때문에 건설 관련 기술도 취직하는데 유용하다. 인력이 대규모로 투입되는 현장보다는 소규모 보수공사나 인테리어와 같은 일이 찾기는 어렵지만 노동 강도는 낮은 편이다. 근무조건이나 급여수준만 잘 조정하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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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식당 내부(출처 : iNIS) 

내용 문의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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