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사례연구5] 남편의 불륜 증거를 수집해 준 AIE
박재희 기자
2021-10-15 오전 9:11:49
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미국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탐정기업 AIE(Agenzia Investigativa Europol)은 여성 고객 A로부터 바람을 피우는 남편 B를 조사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A와 상세 상담을 통해 B의 직장, 출퇴근, 개인활동 등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했다. 조사계획을 수립한 이후 즉시 현장에 요원을 투입해 B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B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정황은 있었으나 탐정 요원은 미행과 감시를 통해 증거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B가 바람을 피우는 증거를 잘 은폐했기 때문이다.

유능한 탐정 요원이 외도 증거를 발견하고 증거를 수집하는데 몇 주가 소요된다. 몇 주간의 추적과 미행을 통해 B가 다른 여성과 만나고 있는 사진과 영상을 증거로 확보했다.

확보된 증거를 기반으로 작성된 보고서는 A에게 전달됐다. A는 수집된 증거들을 바탕으로 남편 B와 이혼전 별거에 들어 갔다. 이후 B로부터 탐정의 조사 실력 및 업무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B가 탐정사무소에 연락을 한 이유는 간단했다. B는 아내와의 이혼시 위자료 지급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아내의 부정행위를 조사해 달라는 것이었다.

직업윤리 의식이 철저한 AIE는 일언지하(一言之下)에 B의 사건 의뢰를 거절했다. 일부 부도덕한 탐정사무소들은 상담을 통해 얻은 의뢰인의 정보를 불법적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 타겟을 감시중인 탐정(출처 : samedayproces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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