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례연구55]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가족을 위협한 사건을 해결한 ICS
박재희 기자
2021-10-28
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미국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미국 탐정기업 ICS( International Counterintelligence Services)는 의뢰 고객 A로부터 소셜 미디어를 조사해 달라는 사건을 의뢰받았다.

A는 아내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들이 소셜 미디어로 퍼질 것을 우려해 조사를 요청했다. A는 낯선 사람으로부터 욕설을 들었고 과거 비지니스 관계는 중단됐다고 말했다.

또한 집에 배달된 신문은 도난당했고 사람들은 가족에게 차를 몰고와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A는 누군가 인터넷을 통해 A의 가족을 협박하라고 시켰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었다.

상담 후 즉시 조사요원을 투입해 소셜 미디어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여러 개의 데이터베이스 조회와 다양한 온라인 조사를 통해 A와 A의 아내가 언급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영상, 웹사이트 포럼, 게시물 등을 검색했다.

또한 A와 그의 가족이 왜 괴롭힘을 당했는지 특정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모든 주요 소셜 미디어를 조사했다.

A와 아내의 성, 이름, 나이, 인종, 성별, 현재 및 과거 고용주, 현재 주소 등 모든 정보를 활용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나 어떤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A와 아내와 관련된 부정적인 정보는 없었다.

이러한 내용들은 상세한 조사 보고서 형태로 작성돼 A에 전달했다. A는 일련의 사건들이 우연의 일치라고 판단해 안심하고, 과거와 같은 일상생활로 복귀했다.


▲ 탐정 이미지(출처 : Sherlockpi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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