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사례연구3] 근무시간에 술집을 경영한 직원의 증거를 찾아낸 AIE
박재희 기자
2021-10-14
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미국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탐정기업 AIE(Agenzia Investigativa Europol)은 의뢰 고객 대기업 A사로부터 직원을 감시 및 조사해 달라는 사건을 의뢰받았다.

A사는 탐정 요원과의 상세 상담에서 직원 4명이 소속된 부서의 성과가 평소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원인을 파악하고 싶다고 밝혔다.

탐정 조사관은 즉시 현장에 투입돼 직원 4명에 대한 감시 및 조사에 착수했다. 며칠간의 조사 결과 직원들이 직장에서 출퇴근 기록 시스템을 조작하고 있었다.

4명의 직원들은 서로의 근무시간 기록 카드에 도장을 찍어 주기도 했다. 심지어 이들 중 한명은 술집을 오픈했으며 공장에서 일해야 하는 시간에 술집에서 일하고 있는 증거들을 수집했다.

이러한 증거들은 보고서 형태로 작성돼 A사에 전달됐다. A사는 직원 4명을 직무태만 및 불성실 근무 이유로 해고했다. 탐정이 직원들의 근무시간 조작을 해결한 사건이었다.


▲ 타겟을 감시 중인 탐정(출처 : privatedetectiveromani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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