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mate™의 차량열쇠형 디지털녹음기(출처 : 위키미디어) 

◈ 촬영 및 녹음을 할 때는 증거로 활용할 것을 대비해 진행하는 것이 좋아

현장 조사 시 가장 먼저 실행해야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사진을 찍고 의심이 가거나 증거로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물체나 공간을 촬영해야 한다.

촬영과 마찬가지로 음성이나 소음이 주요 증거물이라고 판단된 경우 녹음해야 한다. 촬영과 녹음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카메라나 비디오 카메라의 날짜와 시간 기능을 세팅(setting)해 사진 위에 날짜와 시간이 나타나도록 한다.

날짜와 시간을 조작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조작됐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한 증거물로 채택될 수 있으므로 유용한 방법이다.

카메라와 비디오카메라를 작동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촬영한 사진의 증거능력을 좌우하기도 한다. 날짜나 시간을 조작할 능력을 갖춘 전문가보다는 일반인의 신뢰성이 더 높다.

탐정이 현장에서 타겟을 감시할 때 작성하는 감시일지에도 촬영시간을 별도로 기록한다. 장비의 시간과 자신의 시계와 시간 차이가 난다면 오차를 적는다.

현장에 나가기 전에 장비를 확인해야 시간 차이가 난다면 동일하도록 세팅을 한다. 휴대폰 시간을 기준으로 맞추면 정확하다.

다음으로 중요한 대화나 소리를 녹음하기 위해서 녹음기가 필요하다. 최근에 타인과의 통화내용을 바로 저장하는 기능이 내장된 휴대폰도 많이 보급돼 있어 매우 유용하다.

아날로그 녹음기라면 녹음 날짜와 시간, 녹음 장소, 녹음의 상대방, 녹음을 하게 된 상황 등을 간략하게 자신의 목소리로 녹음을 한 후 녹음해 증거로 사용하고자 하는 소리를 녹음한다.

녹음 시간이 자동적으로 표시되는 디지털 녹음기라면 녹음 장소, 녹음의 상대방, 녹음을 하게 된 상황만을 녹음한다.

녹음을 할 경우 소리의 주인공을 명확하게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아날로그 녹음기의 녹음 내용은 본인의 실제 음성과 비교해 확인하기 어렵다.

혼잡한 상황에서 주변의 소음이나 여러 사람의 대화 중에 녹음된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아날로그 녹음기와 달리 디지털 녹음기는 상대적으로 녹음 소리가 명확해서 개인을 식별하기 쉽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주변의 소음을 제거하는 기능이 내장된 디지털 녹음기를 사용하도록 한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