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사례연구7] 주식투자 실패 후 실종된 남편을 찾아준 PDA
박재희 기자
2021-08-09
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인도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인도 탐정기업 PDA(Private Detective Agency)는 의뢰고객 A로부터 실종된 남편 B를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A는 7살 아이를 가진 평범한 주부로 남편 B가 실종된지 1주일이 지났다고 말했다.

A는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두려워으며 어떻게 남편을 찾아야 할지 몰랐다. 남편 B는 그동안 주식중개사무소에서 근무했으며 10년 넘게 모범적인 가정생활로 흠결이 없었다.

상세한 조사결과, B는 예의가 바른 사람으로 누구와도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하지 않았다. 담배를 많이 피우긴 했지만 술을 거의 마시지도 않았다.

사무실 동료들 역시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실종 원인을 추측할 수가 없었다. 따라서 남편 B의 재정 기록을 확인해 보기로 결정했다.

조사 결과, 남편 B는 최근 몇달 간 모든 저축을 인출했으며 많은 금융기관 및 사금융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고객 대신 주식 거래를 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최근 B는 주식 거래를 통해 고객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혔으며, 고객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대출을 받아 투자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고객의 돈뿐만 아니라 자신의 투자금액 모두 잃었으며 고객의 계정이 다음달로 만기되면서 법적 책임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숨어버린 것이다.

탐정요원이 수집한 내용들을 보고서 형태로 A에게 전달했다. A는 부모님과 함께 돈을 모아 B가 운영했던 고객 계정 일부를 상환하고 남은 잔액은 매달 갚기로 합의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PDA는 주변인에 대한 탐문조사를 통해 B를 찾아냈다. 도피한 문제가 해결됐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도록 설득했다.

PDA의 결혼 전 조사, 결혼 후 조사, 이혼 사건 조사, 자녀 양육권 분쟁 조사, 감시 및 증거 수집, 자녀 소행 모니터링, 실종자 찾기, 기업 조사, 직원 조사 및 배경 조사 등을 수행한다.


▲ 타겟을 감시 중인 탐정(출처 : punedetectiveagency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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