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셜록 홈즈] (167)집안일도 척척 처리하는 심부름센터
한국을 ‘아파트 공화국’이라고 부르는 전문가들이 많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아파트 분양권은 로또 당첨권으로 불렸고, 부의 축적 수단으로 아파트가 활용됐기 때문이다. 아파트 청약현장에 ‘떳다방’이 생겨난 이유다.
명절과 공휴일의 철도승차권, 주요 스포츠경기장의 입장권, 콘서트와 같은 문화공연장의 입장권 등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야 하고, 암표가 성행하는 것은 시장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암시장이 암약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공급과 수요가 자연스럽게 조절되는 자유시장경제에서는 마약이나 도박을 제외하고는 암시장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정부가 무리하게 시장을 통제하지 않고 두면 수요와 공급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다만 부동산 시장과 같이 공급을 쉽게 조절하기 어렵고 사회적 영향이 큰 영역은 통제가 불가피하다. 철도차량, 경기장, 공연장 등의 공급도 급작스럽게 늘리기 어렵기 때문에 암시장이 생겨나는 것이다.
하지만 심부름센터는 암시장이 아니라 정상적인 시장 영역에 존재한다. 수요가 있기 때문에 공급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도 정상적으로 조절되고 있다. 정부가 공급을 차단하거나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다.
◈서비스요금을 표준화해 노인층 일자리 확대 방안으로 삼아야
최근의 국내 시장변화에 따라 생기고 있는 심부름센터의 업무 영역이 집안일 도우미이다. 1인가구, 사회의 고령화, 노인과 여성가구의 증가 등 사회구조가 변화되면서 전통적으로 가정 내에서 해결한 업무가 심부름 센터의 영역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과거 대부분 가정에서는 가장인 남성이 집안의 힘든 일을 처리했다. 무거운 가구나 가전제품을 옮기거나 전등 교체, 목 박기, 욕실이나 싱크대 잔 고장 처리 등이 대상이다. 이런 일은 노인이나 여성이 혼자서 해결하기 어렵다.
요즘에는 전등이나 수도꼭지 교체와 같은 일을 잘 하는 남자가 많지 않은 편이다. 수도나 전기 계통에 고장이 나면 동네 철물점이나 전파상에 의뢰하면 되지만 이들 업소를 찾기가 정말 어렵다. 개인적인 경험에 따르면 터무니 없는 수리요금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았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일을 부탁하면 서비스요금을 얼마 지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기준이 없어 불편함을 참고 사는 사람도 제법 많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개인주의가 심화되면서 이웃이나 친척 간에도 왕래를 잘 하지 않는 것도 해결책을 쉽게 찾지 못하는 이유다.
음식배달이나 이삿짐센터와 마찬가지로 간단한 업무에 대한 서비스요금을 표준화한다면 충분히 사업성은 있다고 판단된다. 1시간 이내에 2 ~ 3만원 정도의 요금이라면 합리적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경쟁이 치열한 배달과 같은 업무에 비해서 위험하지도 않고, 경쟁도 심하지 않은 편이다. 다만 간단한 수리와 같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수습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렇다고 전문적인 수리업자가 되라는 것은 아니다.
실제 지난 몇 년간 집안일에 대한 수요 조사를 진행하면서 심부름센터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집안청소와 파출부 등의 업무와는 차별화될 수 있는 영역이다. 젊은이들이 하기보다는 50 ~ 60대 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라고 생각된다.
미국, 일본, 구미 선진국에서도 집안일을 대행해 주는 심부름센터가 영업 중이다. 심부름센터에서 파견하는 인력에 대해서는 신원조사를 철저하게 진행해 보안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일부 무허가 심부름센터의 파견자가 고객을 대상으로 절도, 성희롱, 성폭행 등의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보고되기 때문이다. 이런 유형의 범죄는 심부름센터뿐만 아니라 사설 경비, 이삿짐, 음식물 배달, 화물배송 등의 업체에서도 빈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에서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일부의 일탈행위로 보면서 유독 심부름센터에서 일어나면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아우성을 치는 사람들이 많다. 경비업체, 이삿짐센터, 택배업체 등을 모두 없애자는 주장을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심부름센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오히려 시장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 것이 제대로 된 전문가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작은 일을 ‘침소붕대’해 사회갈등을 초래하기 보다는 해외의 좋은 사례를 연구해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전문가의 업무이다.
- 계속 –
▲골동품 상에 진열된 다양한 조각상(출처 : iNIS)
내용 문의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명절과 공휴일의 철도승차권, 주요 스포츠경기장의 입장권, 콘서트와 같은 문화공연장의 입장권 등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야 하고, 암표가 성행하는 것은 시장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암시장이 암약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공급과 수요가 자연스럽게 조절되는 자유시장경제에서는 마약이나 도박을 제외하고는 암시장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정부가 무리하게 시장을 통제하지 않고 두면 수요와 공급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다만 부동산 시장과 같이 공급을 쉽게 조절하기 어렵고 사회적 영향이 큰 영역은 통제가 불가피하다. 철도차량, 경기장, 공연장 등의 공급도 급작스럽게 늘리기 어렵기 때문에 암시장이 생겨나는 것이다.
하지만 심부름센터는 암시장이 아니라 정상적인 시장 영역에 존재한다. 수요가 있기 때문에 공급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도 정상적으로 조절되고 있다. 정부가 공급을 차단하거나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다.
◈서비스요금을 표준화해 노인층 일자리 확대 방안으로 삼아야
최근의 국내 시장변화에 따라 생기고 있는 심부름센터의 업무 영역이 집안일 도우미이다. 1인가구, 사회의 고령화, 노인과 여성가구의 증가 등 사회구조가 변화되면서 전통적으로 가정 내에서 해결한 업무가 심부름 센터의 영역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과거 대부분 가정에서는 가장인 남성이 집안의 힘든 일을 처리했다. 무거운 가구나 가전제품을 옮기거나 전등 교체, 목 박기, 욕실이나 싱크대 잔 고장 처리 등이 대상이다. 이런 일은 노인이나 여성이 혼자서 해결하기 어렵다.
요즘에는 전등이나 수도꼭지 교체와 같은 일을 잘 하는 남자가 많지 않은 편이다. 수도나 전기 계통에 고장이 나면 동네 철물점이나 전파상에 의뢰하면 되지만 이들 업소를 찾기가 정말 어렵다. 개인적인 경험에 따르면 터무니 없는 수리요금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았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일을 부탁하면 서비스요금을 얼마 지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기준이 없어 불편함을 참고 사는 사람도 제법 많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개인주의가 심화되면서 이웃이나 친척 간에도 왕래를 잘 하지 않는 것도 해결책을 쉽게 찾지 못하는 이유다.
음식배달이나 이삿짐센터와 마찬가지로 간단한 업무에 대한 서비스요금을 표준화한다면 충분히 사업성은 있다고 판단된다. 1시간 이내에 2 ~ 3만원 정도의 요금이라면 합리적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경쟁이 치열한 배달과 같은 업무에 비해서 위험하지도 않고, 경쟁도 심하지 않은 편이다. 다만 간단한 수리와 같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수습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렇다고 전문적인 수리업자가 되라는 것은 아니다.
실제 지난 몇 년간 집안일에 대한 수요 조사를 진행하면서 심부름센터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집안청소와 파출부 등의 업무와는 차별화될 수 있는 영역이다. 젊은이들이 하기보다는 50 ~ 60대 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라고 생각된다.
미국, 일본, 구미 선진국에서도 집안일을 대행해 주는 심부름센터가 영업 중이다. 심부름센터에서 파견하는 인력에 대해서는 신원조사를 철저하게 진행해 보안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일부 무허가 심부름센터의 파견자가 고객을 대상으로 절도, 성희롱, 성폭행 등의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보고되기 때문이다. 이런 유형의 범죄는 심부름센터뿐만 아니라 사설 경비, 이삿짐, 음식물 배달, 화물배송 등의 업체에서도 빈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에서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일부의 일탈행위로 보면서 유독 심부름센터에서 일어나면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아우성을 치는 사람들이 많다. 경비업체, 이삿짐센터, 택배업체 등을 모두 없애자는 주장을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심부름센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오히려 시장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 것이 제대로 된 전문가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작은 일을 ‘침소붕대’해 사회갈등을 초래하기 보다는 해외의 좋은 사례를 연구해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전문가의 업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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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 상에 진열된 다양한 조각상(출처 : iNIS)
내용 문의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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