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 아다니, 탐정을 고용해 환경운동가 미행 및 감시
박재희 기자
2021-02-24 오후 10:26:15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 대법원은 지난 2020년 10월 석탄채굴업체인 아다니(Adani)가 예고없이 환경운동가의 가택을 수색하겠다는 요청을 거부했다.

아다니(Adani)는 환경운동가 벤 페닝스(Ben Pennings)를 감시하기 위해 탐정을 고용했다. 탐정이 불시에 페닝스의 집을 수색할 수 있는 명령을 법원에 요청했었다.

하지만 법원은 가택 수색이 페닝스와 다른 사람들에게 굴욕을 제공하고 가족의 심적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요청을 거부했다.

아다니는 페닝스가 Carmichael광산 프로젝트에 대항해 은밀하고 지속적으로 반대 캠페인을 추진해왔으며 건설과정에 대한 기밀문서를 구해 계약 업체를 괴롭히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아다니는 탐정을 고용해 초등학교에 등교하는 페닝스의 9살난 딸을 미행해 은밀히 사진을 촬영했다. 또한 탐정은 페닝스 부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트롤링했으며 그녀의 직장 출·퇴근을 미행 및 감시했다.

아다니는 기업과 직원, 계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법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적 권리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참고로 아다니 그룹(Adani Group)은 인도 구자르트에 본사를 두고 50개국 70개 도시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이다. 1988년 설립해 에너지, 자원, 물류, 농업, 부동산, 금융 서비스, 방위 및 항공우주 산업까지 망라한다.


▲ Adani

♦ 인도 아다니(Adani)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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