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사례연구1] 네델란드와 나이지리아 국적의 사기꾼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한 INZ
박재희 기자
2021-08-12
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뉴질랜드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뉴질랜드 탐정기업 INZ(The Investigators New Zealand Limited)는 기업 A사로부터 사기사건에 대한 조사를 의뢰받았다. A사는 네델란드에 위치한 B사와 $US 2억4000만달러 규모의 거래를 진행 중이었다.

의뢰를 받은 사건은 국제적으로 악명이 높은 이메일 사기 사건으로 이미 A는 수천만 달러를 지불한 상태였다. 간단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제안된 거래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았다.

A에게 거래를 중단하라고 요청했지만 오히려 A는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거래 성사를 위해 탐정조사관과 함께 네덜란드로 출장가자고 요구했다.

B사는 적은 규모의 수수료를 입금하면 2억4000만달러를 지불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탐정 조사관은 암스테르담에서 거래 성사 몇시간 전 금고에 돈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잠복 수사를 진행하고 있던 네덜란드 경찰에 연락해 호텔에 머물고 있는 용의자인 네덜란드인 1명과 나이지라아인 2명을 체포했다.

네덜란드 경찰은 조사를 통해 사기꾼들이 사업가 A와 탐정 조사관이 네덜란드 공항에 도착한 후 머물고 있는 호텔을 감시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INZ 탐정 조사관은 국경을 넘나들며 정확한 조사를 진행해 A가 더 이상의 금전적 피해를 보지 않도록 방지했다. 30년 이상 업계에 종사한 경험이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이 됐다.


▲ 뉴질랜드 탐정(출처 : theinvestigator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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