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사례연구6] 물품의 허위 계약 및 허위 비용 청구 등을 찾아낸 INZ
박재희 기자
2021-08-27
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뉴질랜드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뉴질랜드 탐정기업 INZ(The Investigators New Zealand Limited)는 오스트레일리아 전역에 진열대를 두고 있는 A사로부터 이전 관리자 C의 뇌물 혐의에 대한 사건 조사를 의뢰받았다.

A사는 새로운 지역 관리자 B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Western Australia, 이하 WA) 지역에 배치한 이후 이전 관리자 C가 경비를 초과 지출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INZ 탐정요원과 A사 대표, 관리자 B등 상세 미팅을 통해 전직 관리자 C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파악하고 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신규 관리자 A가 WA 지역에 배치된 후 며칠 만에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진열대와 관련된 막대한 지출을 인지했다. 지출 규모는 지난 18개월 동안 A$ 25만달러 이상이었다.

여러 매장에 전화를 해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는지, 새로운 진열대에 만족하는지 등의 질문을 했다. 일부는 진열대에 만족했으나 일부는 갖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상세한 조사에서 이전 관리자 C가 목공회사 D기업과 사기 계약을 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수행한 일에 대해 허위 청구서를 보냈으며 청구서 지불을 승인하고 A사로부터 대부분 현금으로 지급받아 횡령했다.

이전 관리자 C는 D와의 계약을 보장받고 일부는 현금으로 제공했다. 시장 가격보다 훨씬 높은 비용을 청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탐정 조사관들이 수집한 증거들은 A사에 제출됐으며 계약을 정상적으로 다시 체결했다. 이전 관리자에 대해 뇌물 및 횡령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

탐정 조사관들이 부정한 계약을 찾아 내지 못했다면 시장가격 대비 높은 비용 지출로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 불륜 현장(출처 : wellingtoninvestigation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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