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례연구 82] 이혼 소송 중 자녀를 데리고 해외로 도피하려는 사건을 해결한 ICS
박재희 기자
2021-12-10
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 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미국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미국 탐정기업 ICS(International Counterintelligence Services)는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여성 A로부터 사건을 의뢰받았다. A는 남편 B와 이혼 절차를 밟고 있으며 자녀의 양육권 문제로 다투고 있었다.

B는 A의 단독 양육권 신청에 대한 보복으로 아이들을 해외로 데리고 나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겠다고 A를 위협하고 있었다.

또한 주말에 아이들과 B가 만날 예정이라 불안감은 더욱 고조된 상태였다. 따라서 상세 상담 후 즉시 감시요원을 투입했다.

감시요원들은 B의 직장에서 집으로 출퇴근하는 과정과 아이들이 함께 집을 나서는 장면, 시장, 비디오 가게 등 다양한 장소로 이동하는 장면 등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했다.

B가 아이들을 데리고 해외로 떠나려고 하는 징후가 있는지도 철저히 모니터링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과 법원에 제출할 증거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타겟에 대한 철저한 감시 및 추적 조사로 A는 안심했다. 이러한 감시 도중에 A는 B가 아이들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접근금지명령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A의 필사적이고 빠른 행동으로 인해 경찰은 위협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했다. 법원은 A에게 단독 양육권을 부여하고 B의 접근을 차단시켰다.

▲ 타겟의 정보를 조사하는 여성탐정(출처 : onlinecollege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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