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례연구 79] 야간 금고에서 사라진 돈의 행방을 조사한 ICS
박재희 기자
2021-12-08
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 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미국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미국 탐정기업 ICS(International Counterintelligence Services)는 프랜차이즈 체인 레스토랑 소유주 A로부터 사건을 의뢰받았다.

A는 보관하고 있던 현금 $US 1만3000달러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A는 고의적으로 분실되거나 도난당했다고 생각했다. A는 도난 사실을 경찰에 신고할 경우 직원이 처벌당할까 두려워했다.

따라서 A는 매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지 알고자했다. 해당 날짜에 현금을 보관하도록 배정된 매장 직원 7명의 목록을 제공했다.

탐정 조사요원은 직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지만 인터뷰 과정에서 이들이 잃어버린 돈과 직접적으로 관련됐다는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

현금을 보관하고 있는 금고에 접근할 수 있는 은행 직원을 확인했으나 예금 처리시 항상 관리자와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야간 금고를 직접 볼 수 있는 카메라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은행 직원에 대한 배경조사를 통해 직원과 식당 직원 간에 직접적인 연관성을 조사했지만 확인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러한 사실들에 대해 상세 보고서 형태로 A에게 전달했다. A는 비록 돈은 찾지 못했지만 직원들이 연루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만족했다.


▲ 증거를 찾고 있는 탐정(출처 : theglobeandmail 홈페이지)
저작권자 © 탐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탐정사건조사 분류 내의 이전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