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셜록 홈즈] (58)차량으로 미행 시에도 도보미행과 마찬가지로 외부인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
▲도보미행과 차량미행(출처 : iNIS)
◈ 차량미행 시에는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
탐정이 차량으로 이동하는 타겟을 미행할 때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첫째, 긴급발진, 신호위반, 과속주행, 불법 U턴, 불법 좌회전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혼잡한 시내에서 차량으로 미행 시에 한번 놓치면 따라 잡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무리하게 추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차량으로만 미행하는 것이 아니라 교통신호나 도로사정에 제약을 적게 받는 오토바이 등을 보조수단으로 활용하여 무리한 추적은 하지 않는다.
감시 대상차량이 불법으로 좌회전이나 U턴을 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자신을 따라오는 차량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의도를 알아 채지 못하고 차량을 놓치지 않으려고 미행차량 몇 대가 줄줄이 불법 U턴을 하는 것은 미행을 노출시키는 행동이다.
실제 이러한 코미디 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숙련된 요원들조차도 마음이 급하면 이러한 초보적인 실수를 자행하게 된다.
어차피 타겟은 교통위반에 따른 범칙금이나 교통경찰의 단속 같은 사소한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둘째, 혼잡한 교차로 등에서 놓칠 수 있으므로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미행한다. 신호가 바뀔 때 고의적으로 출발을 지연시키면서 노란불에 자신은 무리하게 진행하고 미행 차량이 따라 붙을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미행 시 다른 차가 끼어들 경우 양보하지 않으려고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끼워주도록 한다.
중간에 차량을 1~2대 끼우고 자연스럽게 미행하다가 갑자기 앞 차량이 차선을 변경하거나 진행방향을 바꿔 미행차량이 감시대상 차량에 붙어야 할 경우에는 그냥 접근하도록 한다.
오히려 상식 이상의 거리를 두면서 저속으로 따라가는 것이 부자연스럽다. 항상 교통상황을 감안해 자연스럽게 추적해야 한다.
◈ 도보미행과 마찬가지로 외부인에게 노출될 수 있는 특이행동은 삼가
셋째, 차량미행 시에도 도보미행과 동일하게 감시요원을 교대로 투입해야 한다. 특정 색상이나 모델의 차량이 장시간 미행을 하지 않도록 한다.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더라도 동일한 방향이나 목적지로 특정차량이 일정거리 이상 진행하는 것은 조사에 관한 경험이나 지식이 전무한 일반인이라도 이상하게 생각한다.
특히 평일 대낮 건장한 젊은 사람이 2명이 탄 차량이 교외로 나갈 경우 할일 없이 가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
해외 수사기관의 경우 특정 지역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검문을 하고 있는데 모든 차량을 빠짐없이 검색을 하지 않는다.
물론 상부에서 특정 모델의 차량을 검문하라는 지시가 내려온 경우에는 해당 모델의 차량은 반드시 검문을 하겠지만 말이다.
대체로 젊은 남자 2인 이상이 탄 차량은 요주의 대상이다. 2인 이상의 남자가 같은 차량에 탑승하고 몰려다니는 것은 ‘조직폭력배’외에는 없다. 일본에서도 남자가 2명 이상 같이 몰려 다니면 야쿠자로 의심한다. 미국이나 다른 국가도 비슷하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저작권자 © 탐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