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셜록 홈즈] (68)방과 사무실의 취약지점은 타겟의 특성을 반영해 수색해야 효과 높아
민진규 대기자
2016-09-04 오후 6:08:47
 

 

▲금고가 숨겨진 침대(출처 : bedsafe) 

◈ 타겟의 특성에 따라 숨기는 장소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야 효과적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주로 활동하는 공간에 중요한 물건을 숨겨둔다. 방을 수색할 경우 대부분 책상 서랍, 책장, 장롱 안, 침대 밑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장소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외에도 타겟(target)의 특성에 따라 은닉장소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장판 밑, 휴지통(작성하다가 만, 혹은 찢은 종이), 재떨이(태운 재), 찬장 안, 베란다 다용도실 등도 수색할 필요가 있다.

휴지통은 더럽다는 인식 때문에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결정적인 증거물이 문서일 경우 은닉하기에 최적의 장소가 된다.

시골 할머니나 할아버지들은 자녀들로부터 받은 용돈이나 농산물을 팔고 받은 돈을 은행에 저금하지 않고 대부분 집안에 숨겨둔다.

도시의 젊은 사람들처럼 매일 지갑을 들고 다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집안 어디엔가 숨겨둔다.

농번기에 들어나가 집을 오래 비우고 농사일이라는 것이 지갑을 휴대하기에 불편한 점도 있고 기억력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에 그래도 잊지 않고 매일매일 접근 가능성이 있는 장소에 두는 것이다.

큰 돈이나 패물은 보자기로 싸서 옷장 안에 이불 속이나 장롱 옷 밑에 두는 경우가 많다. 얼마 되지 않은 돈이나 귀중품은 안방의 장판 밑, 장독 안에 숨긴다.

여자들은 집안의 안방과 부엌, 베란다를 주로 활용하므로 이 장소의 은밀한 공간에 무엇을 숨길 것이다.

부엌 찬장 안의 그릇 밑, 평소에 잘 열지 않는 냉장고 냉동실, 쌀통 안, 베란다의 수납장 서랍도 물건을 숨기기에 좋은 장소가 된다.

현관에 놓인 신발장도 냄새가 나고 지저분해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아 지저분한 헝겊이나 휴지에 싸서 둘 경우 눈에 띄지 않는다.

여자들이 갱년기가 되면 기억력이 약해져서 그릴 안이나 전자레인지 속에 돈을 숨긴 것을 깜빡 잊고 태우는 사례가 빈발한다.

매년 한국은행의 발표하는 훼손된 지폐교환 사유를 보면 일반인들이 어디에 돈을 숨기는지 알 수가 있다.

장판 밑, 장독 안에 오래 두어 습기에 훼손된 경우가 제일 많고 밭솥, 냄비 안, 전자레인지 안 등 식기도구 안에 둔 것을 작동시켜 불에 탄 경우가 그 뒤를 잇는다고 한다.

범죄 관련 자료를 보더라도 농촌이나 일반 가정집에서 도난사고를 당한 경우 분실물의 보관장소도 위에 열거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저작권자 © 탐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탐정백과사전 분류 내의 이전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