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셜록 홈즈] (83)타겟이 골프장 등에서 대화하는 것도 집음기와 같은 장비를 활용하면 도청이 가능
▲야외에서 음성을 모으는 장비
◈ 야외에서 집음기를 활용하면 장거리 대화도 도청이 가능
실내나 차량 내부는 도청기의 설치가 많이 되어 있어 은밀한 대화를 하기 위해 야외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동행자가 대화를 녹음할 수 잇는 장비를 몸에 부착하고 있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지만 상대가 ‘클린’한 상태라고 가정한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한적한 공원을 걷거나 거리에서 쇼핑을 하면서 중요한 대화를 하는 사람이 많다. 도청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실내에서 하는 도청 외에 야외에서 도청하는 방법은 집음기라고 불리는 장비를 활용하면 된다. 국내에는 많이 소개되어 있지는 않지만 외국에서는 자주 활용되는 장비이다.
장애물이 없이 트인 공간에서는 약 200M까지 도청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장비도 소음 등 주변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공원, 운동장, 들판 등에서는 놀라울 정도의 성능을 보이는 반면 사람과 차량이 붐비는 거리, 학교, 사무실 지역 등에서는 활용에 제약을 받는다. 야외도청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따르면 된다.
첫째, 공원보다는 소음이 많은 거리를 대화장소로 선택한다. 주변 소음을 제거하는 기능을 갖춘 집음기도 있지만 아직 성능이 뛰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둘째, 대화를 하면서 말 이외의 대화수단을 사용하는 것이 도청을 방지하는 초보적인 방법이다. 몸짓, 손짓, 발짓 등이 해당된다.
이 경우도 감시자가 망원경으로 감시를 하면서 도청을 한다면 들통이 나겠지만 그래도 대화내용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안전한 수단이 된다.
셋째, 장비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지나가는 행인, 운동하는 사람 등으로 위장해 지나쳐가는 사람도 주의한다.
대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도청해야 대화의 주제나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능숙한 감시자는 자신이 파악하고자 하는 정보의 대부분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한 두 마디만 들어도 충분히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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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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