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셜록 홈즈] (88)심문대상자의 심리상태와 직업 등을 감안해 질문지를 작성해야 효과적
민진규 대기자
2016-11-08 오후 1:50:18
 

 

▲심문의 기술에 관련된 서적(출처 : 아마존) 

◈ 단답형이 아닌 설명형 질문을 하는 것이 본질을 파악하는데 유리

심문 대상자의 심리상태, 직업, 가족관계 등 신상을 파악하고 파악하고자 하는 내용을 확인한 후 질문 리스트를 작성한다.

심문 대상자가 심문에 흔쾌히 동의했거나 심문을 하는 의도를 알고 있는 경우에는 직접적인 질문이 가능하겠지만 모르는 상태 하에서 의도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고난이도의 질문기법이 필요하다.

타겟을 대상으로 진행할 질문 리스트를 구성하면서 주의해야 하는 사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간단한 신상명세에 관한 질문으로 심문 대상자가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배려한다. 답변도 어렵거나 많은 생각이 필요한 것보다는 이름, 나이, 고향, 가족관계 등 단순한 질문 위주로 진행한다.

다음으로 심문에서 알고자 하는 주요 이슈에 관한 질문을 한다. 이 질문은 대상자가 ‘예’, ‘아니오’라는 단답형으로 답변을 하지 않고 가급적 설명이나 개인적인 선호를 명쾌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구성한다.

‘당신은 어제 ㅇㅇ장소에 갔습니까?’가 아니라 ‘당신 어제 어디를 갔습니까?’로 하게 되면 타겟 장소가 아니더라도 대상자의 일상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어디에 갔느냐’는 질문에 답을 하려면 특정 장소나 방문 목적을 얘기해야 한다. 답변이 길어지면 심문 대상자의 심리변화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일상을 파악하게 되면 대화를 부드럽게 이끌어나갈 수 있는 소재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대상자의 진술한 장소가 자신도 아는 장소이거나 특색이 있을 경우에 딱딱한 분위기를 이완시킬 수 있게 된다.

‘ㅇㅇ장소가 떡볶이로 유명한데 먹어보았느냐’는 식의 대화는 상대방도 공감을 가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종류의 질문은 대상자의 나이, 성별, 기호 등을 감안해서 해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이러한 대화를 하다가 문제의 본질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면담자는 자신의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해 두고 양파껍질 벗기듯 한 꺼풀씩 본질을 찾아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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