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셜록 홈즈] (116)현장요원 간에 휴대폰을 이용할 때는 용건만 간단하게 통화하는 것이 중요
민진규 대기자
2017-03-06 오후 1:16:14
 

 


▲애플의 아이폰7 이미지(출처: 홈페이지)

 

◈ 휴대폰을 이용할 경우 사적인 통신은 최대한 배제

휴대폰을 사용하여 감시조사 활동을 하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한국의 휴대폰 요금이 OECD 국가 등과 비교해서 비싸기 때문만은 아니고 통화 중 혼선이나 수신이 잘 되지 않는 음영지역이 아직도 있기 때문이다.

다자간 동시통화가 가능한 휴대폰이 나오기도 하지만 대체로 1:1통신만이 가능하기 때문에 긴급 상황 시 1명 이상의 팀원에게 동시에 지시를 내일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단점이 있으면 휴대폰만의 장점도 있다. 무전기는 일정 지역에서만 통화가 가능하지만 핸드폰은 대한민국 전역을 커버하기 때문에 원거리 통신에 적합하다.

무전기가 해당 주파수를 사용하면서 동일 기종을 들고 있는 팀원 간의 통신에는 적합하지만 긴급 상황 발생 시 119구조대, 관련 경찰 등에 신고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작전 중에 휴대폰을 통신수단으로 사용할 경우 아래의 몇 가지 주의사항을 잘 참조해야 한다.

첫째, 작전 중에 용건은 간단하게 통화한다. 작전요원이 2명 이상이 투입될 경우 팀장이나 다른 팀원 간에 누구에게서 더 중요한 통화가 올지 모르므로 항상 통화가 가능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자칫 중요하지 않은 내용을 통화하다가 중요한 통화가 늦어지거나 불가능해서 작전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용건을 간단하게 한다고 해도, 타겟이 이동수단을 변경하거나 이동 중 제3자와 만나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변동이 생길 경우에는 통화 중 상태에서 보고를 계속한다.

둘째, 작전과 관련되지 않은 사적인 통화는 가급적 지양한다. 현장에서 활동을 하다 보면 집이나 친구들과 중요하지도 않은 전화통화를 오래 하는 작전요원을 많이 접하게 된다.

요즘 젊은이들은 사고가 자유로워서 사전에 통화를 삼가 하라고 지시를 해도 잘 듣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현장요원으로서는 심각한 결격 사유다.

작전에 투입된 경우에는 임금의 형태로 투입 시간에 대한 적절한 대가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사적인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

현장을 통제하고 있는 팀장은 이러한 작전요원을 발견할 때에는 즉시 경고를 하고 재발할 경우에는 작전에서 제외시켜야 한다.

셋째, 통행이 빈번한 거리나 기타 장소에서는 이어폰을 사용해서 통화한다. 이어폰은 일반적인 형태를 선택해서 주변 사람들이 특별한 임무를 수행 중이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않도록 한다.

최근 다양한 MP3, PMP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갖고 다니면서 듣는 사람들이 많아 이어폰을 끼고 있는 것이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다.

과거에는 이어폰을 귀에 꼽고 중얼거리는 사람을 만나면 뭔가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보았는데 요즘은 그냥 이어폰으로 통화를 하거나 음악을 따라 부르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넷째, 장시간 작전을 대비해 휴대폰 예비 배터리를 휴대한다. 과거에 비해 배터리의 수명이 많이 연장됐지만 그래도 빈번한 통화로 인해 배터리의 소모량이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최신 휴대폰이 아니라 조금 오래된 구형일 경우에는 더욱 필요하다. 실제 작전을 하면서 배터리가 전부 방전돼서 중요한 시점에 통신이 되지 않는 요원이 꼭 발생한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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