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셜록 홈즈] (118) 현장요원이 숙달해야 할 수신호를 사전에 교육시키고 난 후에 투입해야
민진규 대기자
2017-03-20 오전 11:37:23
 

 

▲미국 군대에서 사용하는 수신호

 

◈ 수신호도 사전에 약속한 방법을 잘 적용해야 효과적

감시조사 활동 중 가까운 거리에서 침묵을 유지해야 하거나, 무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통신에 불편을 끼칠 경우 수신호를 많이 활용한다. 1인 이상의 탐정이 타겟에 근접하여 미행 중이거나 혼잡한 지역에서 활용하면 편리하다.

손가락으로 타겟이 사라진 방향을 지시하거나 미행을 중단하도록 손을 곧바로 세울 수 있다. 타겟이 미행을 눈치챘을 경우 그냥 지나쳐 가라고 손을 앞 뒤로 흔들 수도 있다.

작전 진행 중에 타겟이나 제3자에게 인지되지 않도록 작전 변경을 위한 수신호도 사용한다. 수신호를 보낼 경우 과도한 동작을 하면 제3자가 눈치채므로 주의한다.

인간은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라 자기와 관계되지 않더라도 주위의 평범하지 않은 상황 변화에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관찰하는 속성이 있다.

신호를 받은 당사자도 급히 뛰어가거나 갑자기 서는 등 허둥대지 않아야 한다. 사전에 작전계획과 수신호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서 긴박한 순간에 사용하는 수신호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수신호는 복잡한 내용보다는 간단명료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효과적이다. 야구 감독들이 사용하는 복잡한 작전지시 동작보다는 간단한 명령을 전달하는데 사용해야 한다.

진행방향 표시, 앞으로 전진, 뒤로 후진, 그 자리에서 멈춤 등 간결한 의사표시에 활용한다. 복잡한 내용을 전달하다가 혼선을 일으키는 것은 신호를 하지 않은 것보다 나쁘다.

탐정시장이 개방되고 외국의 탐정과 국내 혹은 외국에서 공동 작전을 수행할 경우 작전에 사용할 수신호는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 각 국가의 문화차이에 따라 수신호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오라’는 손짓이 다른 문화권에서는 ‘꺼지라’는 표시가 되기도 한다. 여러 국가를 여행하면서 수십 년 동안 길들여져 온 한국문화 때문에 난처한 상황을 경험했다.

서양과 동양은 당연히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인식하지만 같은 동양권인 중국 및 일본도 우리와 미묘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경우도 많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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