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셜록홈즈] (119) 현장요원이 지휘소와 연락할 때는 보안을 강화해 작전이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
민진규 대기자
2017-03-27 오전 11:29:33
 

 


▲러시아 연방우주항공국 임무통제센터(출처 : 연방우주항공국) 

◈ 감시요원 간, 지휘소와의 연락은 주변인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

통신은 살아있는 유기체에 생명을 불어 넣는 혈액과 같은 역할을 한다. 한 명 이상이 팀을 이뤄 조사활동을 할 때, 팀원간의 유기적인 협조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통신이다.

통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혼자서 조사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으며 오히려 혼선을 초래해서 혼자서 작전을 수행하는 것보다 못할 수도 있다.

감시요원에게는 작전 중 가급적 연락을 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현장에 인원을 투입할 경우에는 사전에 철저한 상황 브리핑을 한 후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작전지시를 해 둔다.

특별한 상황변동이 없는 한 지휘소와 연락을 하지 않아도 독단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장의 변화무쌍한 상황을 대처하는 판단력은 현장에서 동떨어진 지휘소에 있는 팀장보다 현장에 투입된 요원이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씩 현장에서 현장 상황을 모르는 지휘소 팀장이 엉뚱하게 작전을 지시하는 행위를 경험한다.

자칫 현장의 판단을 무시하고 관료적인 형식과 보고를 중시할 경우 감시 자체보다 보고에 치중해서 감시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우(愚)를 범하게 된다.

지휘소와 감시요원간에 통신이 불가피할 경우 주변의 제3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과도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과거에는 혼자서 중얼거리며 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정신에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치부했으나 요즘은 다양한 개인용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보편화되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어폰과 마이크가 통합된 일체형 장비를 사용하면 주변인으로부터 관심을 끌지 않게 된다. 무전기를 사용할 경우에도 이어폰의 줄이 너무 눈에 띄거나 무전기를 손에 들고 사용해서는 안 된다.

요즘 핸드폰이나 MP3, PMP등 각종 디지털 기기로 노래나 방송을 듣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일반 이어폰 형태를 사용하는 것이 보안에 유리하다.

감시요원과 지휘소와의 통신도 중요하지만 현장에 1인 이상의 작전요원이 투입된 경우 현장요원 간의 통신도 중요하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인접한 거리에서 작전을 수행할 경우에는 수신호가 효율적이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무전기, 휴대폰 등 기본적인 통신수단을 활용해야 한다.

1명의 감시요원이 타겟을 따라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을 타고 계속 이동 중이다. 이때 다른 요원이 정확한 보고를 요청하거나 통신수단을 통해 통화를 계속 시도할 경우가 있다.

아무리 작은 목소리로 대화를 한다고 해도 옆 사람에게 들릴 수 있고 부주의한 행동으로 주의를 끌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장에서 떨어진 요원은 현장에 배치된 감시요원에게 상황판단을 맡기고 통신을 기다려야 한다.

작전에 투입되는 모든 감시요원은 미행, 추적을 하기 전에 브리핑을 통해서 특정 상황에서 통신하는 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타겟과 근접한 감시요원은 팀장 등 지휘소와 연락을 담당하고 다른 요원은 지휘소에서 지시한 작전계획을 전파해야 한다.

대중교통에서 핸드폰 통화를 하는 것은 크게 특이하지 않으므로 별 문제가 없지만, 사용하는 작전용어 때문에 주변인에게 발각될 수 있다. 이 경우 가급적이면 사전에 숙지한 암호를 활용해 간단한 핸드폰 문자메시지로 상황을 보내고 통화는 하지 않도록 한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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