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셜록 홈즈] (120)중간 집결지를 선정하는 원칙과 작전 브리핑 방법
민진규 대기자
2017-04-03 오후 1:47:54
 

 


▲거리에서 미팅하는 장면(출처 : iNIS) 

◈ 중간 집결지를 운영하는 3가지 원칙

작전이 일정시간 이상 지속되면 작전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중간 점검이 필수적이다. 아무리 현장에 투입된 감시요원이 경험이 많고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지휘소나 팀장의 입장에서 점검할 사항은 반드시 있는 법이다.

먼저 현장에서 가까우면서 작전 반경 내에 있는 중간 집결지를 1차, 2차 등으로 구분해 여러 개 선정해서 사전에 숙지토록 한다.

혼잡한 지역에서 타겟을 미행하다가 놓쳤을 경우, 타겟이 미행을 눈치 챘을 경우, 타겟이 특정 건물이나 가게에 들어가서 오래 머무를 경우(미행의 3단계 Housing) 등이 발생하면 중간 집결지에 모여야 한다.

중간 집결지는 도로변이나 관측소나 지휘소로 운영되는 주차된 차량이 적당하다. 집결지를 운영할 경우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

첫째, 모든 현장 요원이 중간 집결지에 모이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인력은 현장에 배치해둬야 한다.

타겟이 3단계 Housing으로 돌입했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지능적인 타겟이라면 취약시점을 노려 현장을 이탈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오픈된 공간에서 너무 많은 인원을 모아 주변인의 시선에 띄지 않도록 한다. 특정 복장을 한 2명 이상의 사람이 도로에서 모여서 대화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하다. 검은 양복을 입고 도로변에서 배회하고 있다면 조직폭력배라고 생각할 것이다.

셋째, 거리나 시간 관계상 집결하는 것이 비효율적이거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요원은 제외한다.

작전 중 실수나 명령위반 사항을 지적한다고 무리하게 모든 요원을 소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현장 지휘자로서 판단을 잘못 하는 것이다. 현장의 리더는 사소한 부문을 수정보완하기 보다는 작전의 목적달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 중간 집결지에서 해야 하는 작전 점검사항

다음으로 중간 집결지에서 작전 점검요령이다. 점검사항으로는 왜 작전 중에 우리가 모였는가에 대한 답이 모두 포함되어야 한다.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작전 점검사항 및 보고 요령을 살펴보자.

첫째, 정보조사나 추적 과정에서 발생한 사소한 것이라도 현장 지휘자인 팀장에게 보고한다. 현장 보고는 가급적 구두로 하되 모든 상황에 대해 빠짐없이 하도록 한다.

가끔씩 구두보고라고 해서 요약된 보고를 하면서 중요한 내용을 누락하는 경우가 있는데, 구두보고라 해도 서면보고와 동일한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6하원칙에 따라 추적 정황을 빠짐없이 보고해서 현장을 목격하지 않은 팀장과 지휘소 요원이 생생한 현장을 정확하게 이해하여 현명한 다음 작전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한다.

둘째, 다음 작전내용을 지시 받고 행동요령을 숙지한다. 현장의 지휘자는 작전을 시작할 때 지시한 작전내용의 변경이 필요할 경우 구체적으로 변동사항을 설명해줘야 한다.

현장에 투입된 감시요원도 처음 작전지시를 받았을 때와 달라진 상황이 있다면 보고를 하고 지휘자의 판단을 구해야 한다.

서로 다 알고 있는 사항이라고 생각하여 그냥 넘어갈 경우 분명히 문제가 생긴다. 처음 팀을 꾸린 경우보다 평소에 서로 잘 알고 있는 요원을 위주로 팀을 구성한 경우 이와 같이 행동한다.

셋째, 현장에 투입된 요원은 작전 중 수집한 증거를 지휘자에게 제출한다. 감시요원은 자신의 의지로 판단을 하고 행동을 하면 안 된다.

무조건 지휘자의 지시와 판단에 복종해야 한다. 아무리 사소한 증거물이라고 해도 수집해서 제출한다. 나중에 모아 한꺼번에 제출한다고 소지한 채로 작전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

작전 중 분실, 훼손, 멸실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지휘자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수집하였는지 질문하고 사소한 것이라도 챙겨야 한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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