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셜록 홈즈] (121) 탐정이 될 소질과 소양을 갖춘 후보자가 많아 선진국보다 뛰어난 탐정이 배출될 가능성 높아
민진규 대기자
2017-04-07 오후 2:07:08
 

 

▲탐정가이드북 표지

 

◈ 군이나 수사기관 출신들이 탐정이 될 가능성이 높아

탐정은 어떤 사람이 적합한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은 우수한 정보 조사요원의 요건을 확인하는 것과 유사하다.

탐정은 대부분 국가정보기관에서 특수한 훈련을 받고 활동하는 사람이 아니다. 미국의 경우 CIA, FBI에 근무하였던 요원들이 퇴직 후 탐정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게 활발한 것은 아니다.

공공기관에서 정보조사 업무를 수행하는 것과 민간인으로서 정보조사 업무를 하는 것은 차이가 많다. 이러한 차이점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유능한 정보요원이라고 하더라도 우수한 탐정이 되기란 어려울 것이다.

현재 한국의 경우 군의 기무사, 정보사, 특수부대 등에서 조사, 잠복, 미행 등의 훈련을 받은 예비역이나 경찰, 검찰 등 수사기관에서 오래 근무한 경력자들이 탐정의 업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한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추가로 특별한 훈련을 받을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탐정에게 요구되는 책임감, 성실성, 충성심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주요 기업의 보안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 대부분은 과거 군이나 수사기관에서 유사한 업무를 수행한 사람들이다.

실제로 탐정제도가 활발한 미국, 독일,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등 선진국에서도 군이나 관련 수사기관 출신들이 탐정으로 많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군이나 특수기관에서 이러한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지 않았더라도 군대를 다녀온 성인 남성은 대부분 이러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모병제인 외국과 달리 한국은 징병제이므로 성인 남성 대부분은 군대경험을 했으므로 탐정이 될 자질을 갖춘 예비자원이 무궁무진하다.

한국 남성은 탐정이 필요한 기본소양을 군대생활을 하면서 다 배웠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수사기법이나 증거보존, 법적 한계 등 전문적인 지식을 추가로 배워야 한다.

아직 한국의 경우 탐정제도가 확립되지 않았고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이나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성인남성들을 유능한 탐정으로 양성하는데 애로점이 있다.

군대를 가지 않은 여성이나 기타 성인이 탐정이 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특수 기관에서의 경험은 없지만 오랜 기간 동안 꾸준하게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현직에서 수십 년간 현장경험을 쌓은 전문인력 못지않은 실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부터 수 많은 외국 첩보영화를 보고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탐정의 꿈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들이 모두 유능한 탐정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런 인력을 전문가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체계적인 훈련과 가이드를 제시할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국도 탐정을 공인하는 법이 제정되고 관련 시험이 시작되면 영국의 셜록 홈즈와 같은 유능한 탐정이 많이 배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공인탐정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늘어나고 탐정제도가 정착되면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훌륭한 교육 매뉴얼도 많이 개발될 것으로 판단된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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