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셜록 홈즈] (122) 사건 의뢰인이 탐정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하는 기준
민진규 대기자
2017-04-27 오후 2:57:30
 

 


▲총성 없는 정보전쟁 표지(민진규, 2008)

 

◈ 훌륭한 탐정을 선택하는 기준

의뢰인이 탐정을 선택하거나 탐정이 팀을 이루기 위해 다른 탐정이나 보조요원을 선발하기 위한 기준을 살펴보자. 먼저 다양한 국가의 정보기관 요원을 연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우수한 정보요원 기준을 살펴보자. 

①   정직한 사람

②   성실한 사람

③   충성심이 강한 사람

④   적당하게 잘 생긴 사람

⑤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

⑥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

⑦   다양한 취미를 가진 사람

⑧   자신을 절제할 수 있는 사람

(참조: 민진규, 총성 없는 정보전쟁, p207)

 

우수한 정보요원의 선택기준으로‘총성 없는 정보전쟁’에 위 8가지 조건이 제시되어 있다. 우수한 정보요원과 우수한 탐정과는 동일한 기준으로 선발할 수 있다.

개인의 성정과 관련된 부문이 정직, 성실, 충성심, 절제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많은 지식과 다양한 취미, 경험은 개인의 소양과 관련돼 있다.

네 번째 항목인 ‘적당하게 잘 생긴 사람’이라는 내용에서 의아할 수 있다. 탐정은 다른 사람에게 쉽게 인식될 수 있는 외모를 가지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

따라서 탐정이 ‘큰 키’, ‘작은 키’, ‘특이한 인상’ 등 평범하지 않은 외모를 가지지 않는 것이 좋다.

미국의 정보기관인 CIA, 영국의 정보기관인 MI6,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인 MOSSAD, 독일으 정보기관인 BND, 러시아의 정보기관인 SVR, 프랑스의 정보기관인 DGSE 등 선진국 정보기관도 큰 키, 뚱뚱한 몸매를 가진 요원을 선발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키가 ‘185cm’를 넘거나 몸무게가 ‘100kg’을 넘으면 안 된다. 한국 성인 남녀의 평균 신장과 몸무게를 기준으로 해서 평균보다 ‘10%’오차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 좋다.

남자나 여성의 경우도 너무 잘 생겨도 문제가 된다. 현장에 작전 수행 중 주변인의 시선을 과도하게 받을 수 밖에 없고, 동일한 장소를 두 번 이상 방문할 경우 당연히 눈에 띌 수 밖에 없어 제외해야 한다.

여성의 경우 너무 수려한 이목구비로 인해 탐정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현장 작전을 수행하지 못해 아쉬워하기도 한다. 현장을 뛰지 않으면 정상적인 활동을 한다고 보기 어렵다.

탐정에 관련된 강의를 진행하다 보면 ‘자신을 절제하는 사람’에 대한 의미를 묻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자신을 절제하는 사람은 의지력이 강한 사람이라는 보통의 의미 외에 다른 의미도 있다.

철저한 교육을 받은 정보기관 요원도 사람이다 보니 이성의 정보원과 공적인 관계 이상의 사적인 관계로 진전될 소지가 있다.

정보기관 요원뿐만 아니라 수사기관 요원도 피의자 등 수사관계자와 사적이며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징계를 받는 경우가 많다.

어려운 처지, 심리적인 공황상태에서 가장 가까운 상대로부터 따뜻한 위로를 받고 동질감을 느낄 경우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된다. 이런 경우에서조차 인간의 본성인 ‘동물적인 충동’을 극복해야 된다는 것이다.

탐정이 불륜, 상속분쟁, 가정폭력 등 가사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깨진 신뢰로 인해 허탈감, 감정의 폭발 등을 상담하고 위무하는 과정에서 동정과 연민의 감정이 동시에 싹틀 수 있다.

냉정해야 되는 전문가도 인간의 한계는 가지고 있다. 다만 일반인보다 감내할 수 있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상속분쟁에서 상속인과 피상속인의 다툼을 중재하다가 상속재산에 대한 개인적인 욕심이 앞 설 수도 있다. 상속재산관리인이나 유언집행자가 관련 문서를 조작하거나 기타의 방법의 상속재산을 횡령하는 사건이 많이 일어나는 것을 상기하면 이해하기 쉽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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