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셜록 홈즈] (177) 해외 도피자에게 음식이 중요한 이유
민진규 대기자
2018-12-25 오전 10:28:17
일반인에게 음식은 충분한 수면과 마찬가지로 건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특히 나이가 들어갈수록 어린 시절에 즐겨 먹던 음식을 찾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비싼 음식을 사 먹는다고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음식전문가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음식이 가장 훌륭한 것이라고 말한다.

미술랭가이드라고 세계 최고의 음식점을 찾아서 평점을 매기는 여행정보 잡지가 있다. 최근 한국 음식점도 평가 대상에 포함시켰지만 세계적인 수준의 음식점은 많지 않다.

한국에 세계인이 모두 선호할 수 있는 최고의 음식점은 없는지 모르지만 5000만명의 한국인이 미칠 듯이 좋아하는 음식점은 많다. 

◈ 신체 및 정신 건강을 유지하고 추적자의 이목도 분산시킬 수 있어

해외 도피자에게 음식이 중요한 이유를 살펴보면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요소, 향수병과 같은 정신적 취약함 예방, 추적자의 이목을 분산 등이 있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일반적으로 음식은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마음대로 먹는 사람은 해외 도피생활도 어렵지 않다. 미국 등 서양국가로 도피했을 경우에 시리얼이나 샌드위치로 아침을 먹고, 점심에는 햄버거, 저녁에는 스테이크를 먹는 생활을 무리 없이 할 수 있으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반대로 서양식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도피 생활은 매우 힘들어진다. 특별한 지식노동을 하지 않는 대부분의 일반인은 하루 종일 먹는 것만 생각한다. 혼자 혹은 조력자와 같이 해외 도피생활을 한다고 해도 매일 매일 정해진 중요한 업무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먹는 것 외에 관심을 가질 만한 것도 없다.

둘째,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충분하게 먹으면 고국에 대한 향수병이 생기는 것을 막아 준다. 살기 위해서 먹는 것이냐 먹기 위해서 사는 것이냐는 철학적인 말도 있지만 일반인 대부분은 먹기 위해서 산다. 심리적으로 취약한 도피생활 속에서 먹는 것조차 자유롭지 못하면 향수병과 같은 정신병에 쉽게 걸린다.

일부 해외 도피자의 경우에는 심신이 지쳐서 자기 스스로 국내에 들어와 자수하기도 한다. 도피자가 아니라고도 해도 오랜 해외생활을 하면 향수병이 걸리는 사람이 많다. 향수병이 고급 질병이기는 하지만 쉽게 낫기 어려운 질병이며 치료약도 없다.

셋째, 음식은 추적자의 이목을 분산시키는데도 도움이 된다.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해외로 도피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들 대부분이 한국 음식점에 들렀다가 행적을 노출시킨다. 반면에 한국인이 자주 이용하지 않는 음식점이나 쇼핑센터를 이용하면 추적자가 타겟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미국으로 도피했을 경우에는 북부나 중부 지역보다는 남부 지역이 입에 맞는 음식을 찾는데 유리하다. 의외로 한국인의 입맛에 히스패닉계 음식이 맞는 편이고, 원하는 식자재를 구입하기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한족이 많은 남부지역보다는 동북 3성과 같은 북부지역의 음식이 한국인에게 맞는 편이다. 일본은 홋카이도와 같은 북부, 오키나와와 같은 남부지역만 빼면 큰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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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지방의 일반 식당 반찬(출처 : iNIS) 

내용 문의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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