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셜록 홈즈] (180) 해외 도피자에게 이성 조력자가 필요한 이유
민진규 대기자
2019-01-14 오후 10:36:12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혼자서 살기란 매우 어렵다. 동성이 모여서 살기 보다는 이성과 같이 사는 것이 자연스럽고 정신건강에도 좋다. 해외도피자에게 조력자가 필요하다는 점은 저번 칼럼에서 설명했고, 이번에는 해외도피자의 조력자는 동성보다는 이성이 좋다는 점을 설명할 방침이다. 

◈ 현지 문화와 언어를 배우려 노력하면 이성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어

서양국가가 아니더라도 한국인이 해외에서 활동하면 현지인의 눈에 외국인으로 쉽게 파악된다. 서양인은 황인종인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등이 같은 아시아권 동양인으로서 구분하기 어렵다고 주장하지만 현지인들은 쉽게 외국인을 판별할 수 있다.

동양인도 같은 유럽 백인인 영국인, 독일인, 프랑스인, 이탈리아인 등을 차이를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서양인들도 자신들끼리는 외모만 보고도 다른 나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해외 도피자에게 이성 조력자가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현지의 이성 조력자는 추적자나 주변인으로부터 관심을 멀어지게 할 수 있다. 부부나 연인으로 보일 경우에 자연스러운 가족관계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성 조력자는 가능하면 주변의 시선을 끌지 않도록 무난한 용모를 갖고 나이도 도피자와 비슷한 수준이면 좋다.

여성이나 남성 모두 너무 잘 생기면 어디를 가나 표시가 나므로 도피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여성의 외모가 준수하고 화려한 옷차림을 할 경우에는 남성의 시선을 독차지하고 신체접촉이 시도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둘째, 이성조력자와 같이 생활할 경우에 정신적인 외로움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수십 년 동안 생활하던 고국을 떠나 낯선 이국 땅에서 생활하면 향수병에 걸리기 쉽다. 음식은 입에 맞지 않아도 적정한 식단만 유지한다면 신체건강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정신적 건강은 단순히 친구가 있거나 마음의 위로를 받는다고 획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립서비스에 불과한 천마디 말로 하는 위로보다는 이성의 따뜻한 신체적 접촉이 더 효과적이다.

셋째, 도피생활이 장기화되면 체재비용을 조달하기 어려운데 이성과 같이 생활한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현지인인 이성은 마음만 먹으면 일자리를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생활비를 버는 것은 어렵지 않다.

물론 이성의 생활비를 책임질 의지가 생기려면 ‘사랑’ 혹은 ‘연민’ 등의 감정이 생겨나야 한다. ‘사랑은 국경도 없다’는 말처럼 인종이나 국경에 관계없이 진실된 마음으로 다가가면 누구나 사귈 수 있다. 몸짓과 발짓만으로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기는 쉽지 않지만 언어나 문화를 배우려는 노력만으로 충분하다. 

- 계속 - 

 


고급 승용차와 미인(출처 : iNIS) 

내용 문의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저작권자 © 탐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탐정백과사전 분류 내의 이전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