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셜록 홈즈] (184) 해외 도피자가 조력자 선택하는 기준
민진규 대기자
2019-02-14 오후 5:35:52
영국 소설가 대니얼 디포가 출간한 장편소설인 ‘로빈슨 크루소’에서 주인공은 배가 난파되면서 상륙한 무인도에서 28년 동안 혼자서 살았다. 평범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불굴의 의지로 투쟁했고 긍정적인 사고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생존의 비결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장기간 외로운 생활을 견디기 어렵다. 각종 질병, 굶주림, 공포, 고독감 등은 평범한 인간이 살아남을 수 없도록 만드는 장애물이다. 정신력이 아무리 강하고 혼자 사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라고 해도 해외에서 장기간 혼자서 생활하는 것은 쉽지 않다. 

◈ 현지인의 신체적 특징을 감안해 도피 국가 정해야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듯이 혼자서 살기 어렵고, 혼자 다니는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이 관심을 갖고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반대로 도피자 자신이 현지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해 시도하기도 한다. 해외로 이주했거나 도피한 사람이 조력자를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하는 기준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도피자에게 먼저 접근하는 조력자는 우선 의심하는 것이 좋다. 동양인이든 서양인이든 이방인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일단 숨겨진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자신에게 이익이 있기 때문에 사람에게 접근하는 것이 일반 상식이다.

동양과 서양, 어느 민족을 막론하고 본성적으로 누구에게나 항상 친절하게 대하는 착한 사람은 없다고 보는 것이 좋다. 간혹 해외여행을 가서 현지인의 과도한 친절에 속아 소지품을 도난 당하고, 신체적 위협이나 상해를 당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한다. 단기간 머무는 여행객도 위험한 상황에 처해지는데 하물며 장기간 생활하는 도피자가 어떤 위협을 당할지 가늠하기 어렵다.

둘째, 말이 많거나 금전에 집착하는 조력자는 멀리 하는 것이 좋다. 남자와 여자, 젊은이와 노인을 불문하고 말이 많다는 것은 보안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천성적으로 대화를 하는 것을 좋아하거나 노인들은 대화상대가 없어서 누군가 호응해 주면 끝도 없이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개인의 특성이 일부 반영될 수 있는 대화와 달리 금전에 집착하는 사람은 더욱 위험인물이라고 판단해야 한다. 도피자 개인에 대한 정보나 신체도 대가를 받고 팔아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이라는 물질적 욕망에 미치지 않더라고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특정 상황이 사람을 나쁘게 만든다.

셋째, 남녀를 불문하고 너무 잘 생기거나 외모가 특이한 사람은 조력자로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도피자 자신이나 조력자 모두 주변인의 관심을 유발하는 것은 불리하다. 행동은 오랫동안 관찰해야 하는 것이지만 외모는 한 순간의 아이콘택(eye contact)에도 뚜렷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키나 너무 크거나 작은 것도 피해야 하는 요소에 해당된다. 체형이 너무 뚱뚱하거나 지나치게 마른 것도 강렬한 이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조력자의 선택기준으로 유념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키나 체형이 현지인에 비해 지나치게 크거나 뚱뚱해도 눈에 쉽게 띨 수 있으므로 현지인의 특성을 파악해 도피 국가를 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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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를 방문한 외국인(출처 : iNIS) 

내용 문의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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