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사례연구2] 미행으로 회사 기밀을 경쟁사에 유출한 임원을 적발
박재희 기자
2021-06-30
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말레이시아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의 탐정기업 MVD(MVD International Sdn Bhd)는 2003년 설립된 이후 고품질 조사 서비스를 통해 수많은 고객들을 만족시켰다.

최근 정부와 계약을 맺고 제조공장을 운영하는 A사로부터 사건을 의뢰받았다. A사는 고위직 임원 B가 회사의 기밀을 훔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었다.

또한 B는 경쟁사 C와 C의 변호사 D와 A사의 업무를 방해할 목적으로 함께 일하고 있으며 아마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추측하는 상황이었다.

사건을 의뢰받은 탐정기업 MVD는 즉시 몇일간 감시에 돌입했으며 의심되는 B를 1주일 동안 미행했다. 주말에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서 북부 휴양지인 페낭 외곽으로 이동하는 B를 추적했다.

B가 개인 리조트에서 경쟁사와 경쟁사 변호사를 만나고 있는 장면의 영상과 스틸 사진을 촬영해 증거를 획득했다. MVD 탐정은 확보된 증거와 보고서를 A사에 전달했다.

A사는 수집된 증거와 보고서를 근거로 직원의 기밀 유출 혐의를 입증했다. 경쟁사에 대해서도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수 있었다.

MVD는 말레이시아에서 개인 및 기업조사, 결혼 전 배경 조사, 근접 경호 및 보디가드 서비스, 보안 서비스, 기업 보안전문가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타겟을 감시 중인 말레이시아 탐정(출처 : MVD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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