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사례연구5] 남자친구와 도주한 딸을 찾아 부모에게 인계
박재희 기자
2021-07-07
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인도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인도 탐정기업 AID(All India Detective)는 A씨 부부로부터 자녀인 14세 소녀 B의 실종 사건에 대한 조사를 의뢰 받았다.

B의 실종 사건은 2주전에 발생했으며 A씨 부부가 경찰과 함께 곳곳을 수색했으나 찾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은 B가 성적 도덕관념이 없고 남자 친구와 도망 갔을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A씨 부부는 딸 B가 누군가와 도망을 갈 아이가 아니고 그녀에게 나쁜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탐정기업 AID는 조사원을 투입해 실종자 찾기 조사를 시작했다. B의 휴대폰 통화 기록과 메시지를 조사하고 학교 친구, 이웃들을 대상으로 탐문조사를 시작했다.

조사결과 B와 오랜 시간을 보냈던 C를 특정했으나 명확한 의심의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실종 10일째 되는날 C의 증언이 거짓이며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AID 탐정은 C의 채팅 내역과 다양한 기록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B와 연락하던 전화번호를 알아내 B를 찾아냈다. B는 C의 아이를 임신했고 부모님에게 꾸중을 들을까봐 겁에 질려 가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B를 찾아냈을 때는 이미 C가 낙태센터로 B를 데려가 임신중절 수술을 마친 상태였다. B의 건강 상태가 나빠져 요양이 필요한 수준이었다.

탐정은 B를 A씨 부부에 인도했으며 소년 C는 18세 미만으로 단순 경고를 받는데 그쳤다. A씨 부부는 법원에 C에 대해 B의 접근 금지를 신청했으며 접근시 고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ID(All India Detective)는 인도 북부 델리 지역을 기반으로 영업하고 있다. RAW, 인도 경찰, CBI, 전직 육군 등에서 근무한 이력을 갖춘 숙련된 탐정으로 구성돼 있다.
 


▲인도의 첫 여성 탐정 이미지(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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