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사례연구6] 경쟁사 신규 공장 건설 관련 정보 수집한 RTBA
박재희 기자
2021-07-27
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캐나다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를 기반으로 영업하고 있는 탐정기업 RTBA(R.T. Brockbank & Associates Inc.)는 다국적기업 A사로부터 경쟁사 B사의 정보를 수집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A사는 B사가 온타리오주에 새로운 음료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의심하고 있었다. 새로운 시설의 위치, 공장의 수용량 및 생산 능력, 제품 출시 일자, 음료 생산용 원재료 출처 등 정보의 수집을 요청했다.

우선 경쟁사의 공식적인 내부 발표 자료를 통해 온타리오주 남부 지역 소도시에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다음은 지방 정부에 제출된 문서를 확인하기 위해 시청을 방문했다. 새로운 시설에 대한 상세한 청사진을 확인하고 공장의 정확한 위치, 단지의 전체 규모 및 생산 능력 등을 파악했다.

시청에 제출된 시설의 완공 예정 스케줄이 감안해 대략적인 신규 제품의 출시 일자를 특정할 수 있었다. 지역신문의 채용공고를 수집해 필요한 인력의 숫자도 파악했다.

또한 제안된 공장의 위치는 강 인근이다. 강물을 끌어오고 생산기계를 냉각시킨 폐수를 수로로 배출하기 위해 온타리오주 환경부 장관과 회의를 진행했다는 정보도 수집했다.

조사요원들이 수집한 경쟁사에 관련된 상세한 정보 보고서는 임박한 경쟁사 신규 제품 출시에 대비하려는 A사에 제출됐다.


▲ 타겟을 감시 중인 탐정(출처 : CPI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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