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 사례연구9] 위장 근무를 통해 공장 재고을 빼돌린 직원을 확인한 TA
박재희 기자
2021-08-06
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오스트레일리아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오스트레일리아 탐정기업 TA(Triumph Australia)는 빠른 이동 소비자 상품 분야 대기업 A사로부터 재고 도난과 관련된 조사를 의뢰받았다.

A사는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탐정기업 TA를 찾았다. A사와의 상담을 통해 최근 들어 사라지는 재고의 양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현장에 유능한 탐정 조사요원을 배치하고 트럭 운전사와 운송 작업자간 조직적인 절도 행위에 가담했는지 조사하기 시작했다.

탐정은 몇주간 일반 작업자로 위장해 현장에서 근무했다. 근무 중 작업자를 감시하며 특수장비, 감시 카메라를 활용해 조직적인 절도에 가담한 직원들을 확인했다.

사진 및 영상으로 촬영된 증거들은 보고서 형태로 A사에 전달됐다. A사는 증거를 바탕으로 연루된 직원들을 해고했다. 수사기관과 협력해 횡령죄로 기소했으며 유사한 도난 사건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일벌백계했다.

▲ 탐정용 장비 이미지(출처 : Seek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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