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례연구86] 이혼소송 중인 남편이 설치한 휴대폰 스파이웨어를 찾아낸 ICS
박재희 기자
2021-12-16
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 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미국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미국 탐정기업 ICS(International Counterintelligence Services)는 중년 여성 A로부터 자신의 휴대폰에 스파이웨어가 설치돼 있는지 포렌식 조사를 진행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A는 결혼생활에 문제가 발생되면서 남편 B가 바람을 피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B가 A를 감시하고 그녀의 휴대전화 사용을 감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했다.

어느날부터 B는 A의 일정, 업무 내용, 미래 계획을 알고 있다고 자랑하기 시작했다. A의 모든 일정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

또한 친한 친구와의 문자 메시지 등 개인적인 내용도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 따라서 A는 B를 대상으로 이혼소송을 제기했으며 남편과 별거를 시작했다.

별거 후 더 이상 B가 자신을 감시하지는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A는 여전히 불안했다. A는 온라인 검색을 통해 휴대전화 스파이웨어가 휴대폰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따라서 지역에 위치한 휴대폰 포렌식 전문가 C를 통해 1차 포렌식을 진행했다. 휴대폰에서 스파이웨어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보고서 받았으나 C는 전문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A는 ICS에 사건을 정식 의뢰했다. 포렌식 담당자는 프로그램 작동 방식과 발견된 스파이웨어 프로그램 제거를 위해 수행하는 작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상세한 상담 후 A의 휴대폰에 대해 포렌식을 진행해 활성화돼 있는 스파이웨어 프로그램을 발견했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찾을 수 없게 일회용 선불폰으로 연결되는 지역 전화번호가 시스템 파일에 숨겨져 있었다.

이 번호는 B의 휴대전화로 연결돼 있었다. 포렌식 담당자는 A의 휴대폰에서 스파이웨어 프로그램을 제거했다. 결과적으로 A는 B와 이혼소송이 완료될 때까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었다.

▲ 다양한 휴대폰 이미지(출처 : private-investigator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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