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례연구66] 클럽에서 스트립쇼를 하는 전 부인으로부터 자녀 양육권을 찾아준 ICS
박재희 기자
2021-11-22
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 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미국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미국 탐정기업 ICS(International Counterintelligence Services)는 이혼을 준비중인 남성 A로부터 아내 B에 대한 감시 및 조사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A는 현재 B와 이혼을 준비 중에 있으며 아내 B와 아이들과 따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별거 후 B가 남성 클럽에서 스트립쇼를 하고 있으며 집에서 불미스러운 남성 C와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따라서 A는 B로 부터 자녀들의 양육권을 되찾길 원했다. 조사관은 B가 일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남성 클럽에 입장해 잠복 수사를 진행했으나 B를 발견하지 못했다.

다음날 B의 집을 감시하는 도중 타겟의 소유가 아닌 차도에 주차돼 있는 트럭을 발견했다. 트럭 소유자 C의 신원 확인 및 배경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결과 C는 폭행 및 구타 혐의로 기소된 범죄 기록을 갖고 있었다. 감옥에서 4년을 보내고 현재 보호관찰 15년형을 받고 있었다.

아침 7시경 C가 큰 소리로 욕설을 하며 집을 나서 트럭에 올라타 서둘러 길을 나서는 장면을 목격하고 사진과 영상을 촬영했다.

1시간 후 B가 두아이를 차에 태우고 집을 나섰으며 조사관은 차량을 추적했다. 차량은 학교로 이동했으며 두아이는 차량에서 내려 학교로 들어갔다.

이후 B는 차를 몰아 한적한 골목을 따라 이동했으며 오래된 아파트 외부에 주차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건물을 나서는 B에게 작은 꾸러미가 들려 있었다. 확대된 사진에는 코카인이나 다른 약물로 의심되는 하얀 가루가 드러났다.

B는 차를 몰고 거주지로 돌아갔으며 오후에 아이들과 C 역시 거주지로 돌아왔다. B와 C, 두명의 아이들이 TV를 보는 장면을 촬영했다.

감시 중에 집을 나선 B를 미행해 남성 클럽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다. 조사관은 시간차이를 두고 손님으로 위장해 클럽 내부에 진입하고 자리를 잡은 후 약 1시간이 지나 B가 무대에 나와 춤추는 것을 발견했다.

무대에서 스트립 쇼를 하고 남성 청중과 서로 교감하는 등의 행위를 은밀하게 영상으로 촬영했다. 이러한 증거들은 보고서로 작성되어 A에게 전달됐다. A는 보고서를 기반으로 B와 이혼소송, 자녀 양육권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었다.


▲ 자료를 검색 중인 탐정(출처 : privateinvestigatorsoflasvega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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