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셜록 홈즈] (17)3가지 출처에 따른 탐정의 정보수집방법…성인 여자나 미성년자의 소재 파악이 가장 어렵지만 스노우볼 방식이 효과적
민진규 대기자
2016-05-20 오전 11:00:17
탐정이 정보조사를 위해 접근하는 자료는 비밀출처, 준비밀출처, 공개출처 등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비밀출처는 합법적인 방법만으로 입수하기에 제약

비밀 출처로서 기업 내부의 고객정보, 사업계획 등 영업비밀, 개인의 신상정보가 해당된다. 기업의 영업비밀은 부정경쟁방지법에 의해 보호가 되므로 신중하게 접근한다.

개인의 신상정보도 주민번호, 주소지, 혈액형, 가족관계 등은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지만 은행계좌 비밀번호, 인터넷 사이트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메일(e-mail) 비밀번호, 컴퓨터 로그인 비밀번호 등은 본인의 비밀자료를 열람하지 않고 파악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정보를 수집할 경우 합법적인 방법만으로 입수하기에는 제약이 있다. 그렇다고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서는 안 된다. 

준비밀 출처는 주변인을 통해서 입수가 가능

준비밀 출처로서 기업의 주요인력 현황, 매출자료, 영업이익 등 대외비와 개인의 공식적인 정보다. 상장기업의 경우에는 개략적인 관련정보가 공개되어 있지만 비상장 기업은 공개되어 있지 않다.

상장기업의 상세정보는 증권거래소에서, 비상장 기업의 정보는 상공회의소를 통하면 대부분 입수가 가능하다. 준비밀출처에 해당되지만 개인의 출신학교, 학업성적, 출신지역, 종교활동 내역과 같은 현황정보도 주변인을 통해서 수집이 가능하다.

준비밀 출처정보는 약간 비법적, 비윤리적인 방법이 동원될 수 있지만 반드시 그러한 것이 아니므로 다양한 정보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장기업에 대한 정보는 증권사 리포트를 기본적으로 활용

공개 출처로서 상장기업의 회계재무 등 각종 경영정보, 개인의 사회활동 정보가 해당된다. 상장기업의 자료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홈페이지, 해당 기업의 홈페이지, 증권사 리포트 등을 통하면 상세하게 수집할 수 있다.

증권사 리포트는 기업 경영지표의 중장기 전망, 사업의 현황과 전망, 업계에서의 위치, 주요 현안 등을 나름 심도 깊게 분석해서 싣고 있으므로 기업분석에 큰 도움이 된다.

증권사가 모든 상장기업에 대해 보고서를 발간하는 것은 아니다.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소재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증권사에서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할 정도의 기업이면 실적이 양호한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증권사의 분석보고서가 정확하지 않아 신뢰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대상기업의 IR팀에서 제공한 분기전망 보고서 등을 토대로 분석자의 직관과 보수적인 전망을 통해 일부 수정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참조하는 수준에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 

성인 여자나 미성년자의 소재 파악이 가장 어렵지만 스노우볼 방식이 효과적

개인의 경우 이름, 주민번호 등과 공인의 경우 사회활동에 관한 정보가 공개출처 정보에 해당된다. 이런 정보는 대부분 언론보도, 주변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합법적으로 수집할 수 있다. 남자와 여자의 신상정보 관리의 수준에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성인남자는 군대를 다녀오던 면제를 받았던, 예비군과 민방위대에 반드시 편성된다. 정해진 기간에 훈련을 받지 않으면 향군법, 민방위법 등에 의해 벌금을 부과 받거나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주소를 관리한다.

이 연령대의 남자는 주민등록상의 주소지가 현 거주지라고 볼 수 있다. 수배되지 않은 범죄자조차도 살인이나 특수강도 등 중한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이상 주소는 제대로 신고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여자는 주소를 관리해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없기 때문에 주소를 통해 소재를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 성인 여자의 소재파악이나 개인정보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남자와는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가출한 미성년자나 성인 여자도 주소지를 업데이트해야 할 법적인 이유가 없기 때문에 주소로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다.

여자는 공개정보보다는 연고자를 통해서 단계적으로 범위를 확장하는 ‘스노우볼(Snow-ball)’방식이 효율적이다.

조사기법의 하나로 주소지 자체가 연고가 있을 것이므로 연고자 위주로 탐문 수사를 진행한다. 한국은 나라가 좁아 2~3단계만 짚어 들어가면 대부분 핵심 정보원에 접근이 가능하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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