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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최고층 건물인 쿠알라룸푸르 타워 전경 [출처=iNIS]말레이시아는 대항해 시대부터 인도양에서 태평양으로 진입하는 해상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 말레이반도의 끝 부문에 있는 국가다.18세기 후반부터 영국의 영향력을 받다가 식민지로 전락했던 말레이시아는 1957년 독립했다. 1965년 말레이반도 끝에 있던 싱가포르가 독립하며 현재의 국가 체제가 정립됐다.말레이반도 북쪽에 있는 페낭은 말레이 해협을 오고가는 선박의 중간 기착지로 발전했다. 말레카 해협은 안개가 많이 끼고 지형이 복잡해 해적이 활동하기에 매우 적합한 지역이다.페낭의 주도인 조지타운은 영국 동인도회사가 18세기 중엽에 세웠다.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KL)가 현대적인 기풍을 품기는 것과 반대로 페낭은 2008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을 정도로 고풍스러운 유럽풍 건물이 넘쳐난다. 해외 도피자의 입장에서 말레이시아를 살펴보자.◈식민지 경험했어도 외국인에게 친절하며 음식도 다양함말레이시아는 적도 부근에 있어 고온다습한 기후로 한국인이 살기에 적당한 지역은 아니다. 하지만 저렴한 물가, 복잡한 인종 등으로 해외 도피자에게 크게 나쁘지 않은 환경을 제공한다. 세부적으로 평가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국민들의 특성을 보면 말레이시아 국민들은 외국인에게 관심이 없고 모든 사람에게 친절한 편이다. 영국과 일본의 식민지를 경험했지만 외국인을 적대시하지는 않는다.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 등 다인종이 함께 살고 있으며 식민시대부터 거주하던 서양인도 적지 않다. 대도시인 KL은 서울보다 더 국제화된 도시이며 관광객도 많아 외국인이 활동하기에 적합하다. 페낭도 KL과 비슷한 상황이다.둘째, 언어와 음식 등 생활을 살펴보면 한국인이 거주하기에는 크게 불편함이 없다. 언어는 말레이어를 사용하지만 영국 식민지를 경험해 영어를 사용하는 국민이 의외로 많다. KL이나 페낭의 노점상도 영어로 소통이 가능한 정도다.말레이시아 음식은 크게 특색은 없지만 해산물 요리가 많고 중국식 음식도 적지 않다. 쌀로 만든 볶음밥이나 다양한 종류의 국수, 생선 요리 등도 풍부해 편식을 하지 않는 사람이면 훌륭한 식사를 매끼 즐길 수 있다. 셋째, 한국에서 찾아온 추적자가 말레이시아에서 활동하는 것은 쉬운 편이다. 영어로 의사 소통이 가능한 택시기사나 현지인이 많아 조력자를 구하기 좋기 때문이다.KL과 페낭에 한국 교민이 소수 거주하고 한국 음식점이 몇개 있어 현지 사랑방 역할을 하므로 이곳을 방문하면 웬만한 소식은 다 들을 수 있다. 경찰이 부패해 매수가 가능하고 현지에서 각종 무기를 구입할 수 있는 점은 탐정이 경계해야 하는 요소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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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6▲ 행인으로 혼잡한 쿠알라룸푸르 시장 내부 전경 [출처=iNIS]전문 탐정은 다양한 목적으로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조사대상자인 타겟(target)을 미행한다. 타겟이 걸어서 이동하는 경우에 탐정도 타겟의 뒤를 밟으며 따라 간다. 탐정이 도보미행을 하는 상황을 다각도로 살펴보자.우선 탐정이 타겟의 후방에서 미행하는 경우다. 타겟이 탐정의 미행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일정 거리를 두고 걸어가게 된다. 통상적으로 사람이 많은 혼잡한 장소라면 3미터 이내, 한적한 도로나 골목에서는 10미터 이상 떨어져야 한다.뭔가 정상적이지 않은 행위를 하는 타겟이라면 누군가 미행할 것으로 예측한다. 길을 걷다가 갑자기 속도를 내거나 방향을 바꿔 골목으로 들어가 숨기도 한다. 탐정이 타겟과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인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도보미행에 경험이 풍부하고 주변 지형에 익숙하면 통상적인 거리보다 더 멀어도 문제가 없다.반대로 탐정이 처음 미행을 시작했거나 익숙하지 않은 장소라면 최대한 밀착하는 것이 유리하다. 갑자기 속도를 내는 타겟을 무리하게 추적하다가 미행 사실을 들킬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다음으로 도심의 4차선 이상의 넓은 대로에서는 타겟의 뒤보다 반대편 도보에서 미행하는 것이 좋다. 타겟이 갑자기 뒤를 돌아봐도 들킬 염려가 없다.타겟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미행하며 놓치지 않는 것이 전문가의 스킬(skill)이다. 대로의 반대편에서 미행을 시작했다면 횡단보도의 위치나 교통신호등의 점멸간격도 파악하는 것이 좋다.마지막으로 탐정이 도보미행을 완벽하게 수행하려면 최소 2인 이상의 인원을 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겟이 미행을 눈치챘거나 혹은 일정 시간이 지나 집중도가 떨어졌을 때에 교체해야 한다.교체할 인원은 미행을 시작한 장소에서 대기하며 출동 명령을 기다린다. 도보미행은 장거리 이동이 없으므로 자동차를 동원할 필요성은 낮다. 서울시내라면 공유자전거나 퀵보드도 이동수단으로 적합하다.정확한 교체 시간과 지점은 스마트폰으로 연락하면서 조율한다. 전화를 할 경우에 감시가 소홀해질 수 있으므로 카톡이나 텔레그램으로 메시지를 보낸다.타겟의 미행이 증거조사 및 수집 과정에서 핵심적이라고 판단되면 팀 단위로 미행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최소한 2명 이상이 투입되면 단기간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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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카오 행정부 빌딩 [출처=iNIS]아시아에서 최대 규모의 도박 도시인 마카오는 1542년 명(明)이 포르투갈과 교역을 하기 위해 개항하며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 포르투갈은 1887년 청(靑)과 베지징조약을 체결해 정식으로 마카오를 조차했지만 1999년 중국에 반환했다.마카오는 국제무역항으로 번성한 홍콩과 달리 도박과 유흥의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1847년 도박을 합법한 후 수백개의 도박장이 개설되었고 매춘부가 모여들며 최대의 환락가를 형성했다.마카오는 포르투갈 정부가 치안을 포기하자 중국 최대범죄조직인 삼합회가 경찰과 부패고리를 형성해 거리를 장악한 지역이다. 중국으로 반환 이후에도 삼합회의 영향력은 유지되는 중이다. 해외 도피자의 입장에서 마카오를 평가해보자. ◈영어 소통이 가능하고 대규모 유동인구로 은신처로 적당홍콩을 방문하는 우리나라 사람 중에서 마카오를 가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다. 거리도 짧고 카지노와 환락가가 홍콩보다 더 발달돼 있기 때문이다. 해외 도피처로 마카오를 평가해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마카오의 국민은 중국인이 95% 이상이지만 국제 도박도시의 명성에 어울리게 방문객에 대해 우호적이다. 방문객이 누구인지 관심도 없으며 돈을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는지에 따라 태도가 달라진다.일본인, 중국 본토인과 한국인이 외관상 구분하기 어려운 점도 긍정적이다. 중국인처럼 옷을 입고 공식 언어인 광둥어를 구사하면 한국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좁은 지역에 인구밀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아 특정인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홍콩이나 중국 본토에서 도박을 하기 위해 매일 방문하는 관광객도 넘처난다.둘째, 언어와 음식 등 생활을 살펴보면 한국인이 거주하기에는 보통 수준이다. 공식언어는 포르투갈어와 광둥어이지만 관광지라는 영어로 소통도 가능하다.택시 기사나 레스토랑에 근무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원활하지는 않지만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1999년 중국에 반환된 이후에는 홍콩과 마찬가지로 영어를 배우려는 현지인 숫자가 대폭 줄어들었다.음식은 중국 남부의 음식은 종류별로 다 먹어볼 수 있다. 한국음식점도 적지 않지만 자주 방문하면 신분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교민들은 관광 안내나 음식점을 주로 운영한다. 한국인 중 장기 체류자는 많지 않은 편이다. 셋째, 한국에서 찾아온 추적자가 마카오에서 활동하는 것은 조금 쉬운 편이다. 좁은 지역이고 관광객이 자주 방문하는 카지노나 음식점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해외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도피자라면 한국 음식점을 주로 들러거나 한국인 여행사가 추천하는 카지노를 들락거릴 가능성이 높다. 활동 방식과 지역에 따라 현지인의 레이다에 포착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과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마카오에 주로 거주했다. 김정남은 마카오의 특정 카지노에 출입하며 관광객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도 해서 인기를 끌었다. 김정남은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독살당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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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6선진국의 탐정은 미행조사를 위해 2~3명을 투입하는 것이 일반적 관행, 의뢰인과 협의를 통해 투입인원과 조사기간을 정해야 분쟁 예방 가능해일반적으로 보통 탐정은 조사 업무를 수행하면서 잠복, 미행, 탐문 등의 조사 방법을 동원한다. 미행은 타겟(Target)이 자신이 미행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은밀성을 확보해야 한다. 대개 탐정사무소는 타겟의 이동을 완벽하게 감시하기 위해 최소한 2~3명의 탐정을 투입한다. 물론 도심, 교외 등 지역에 따라 혹은 타겟의 숫자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특히 현장의 지리적 요인이나 이동 수단도 투입하는 미행요원의 숫자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면 도심 지역은 3명이 표준이고, 교외는 2~3명을 탄력적으로 결정한다.반면에 지하철이 없는 지방 도시나 농촌은 2명만으도로 미행이 충분히 가능하다. 타겟이 1명이 아니라 2명 이상일 경우에는 이들의 이동 수단 형태를 감안해서 대응한다.미행은 1회 시도에서 100% 의도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 조사상황에 따라서 물리적인 불가항력 등으로 타겟을 놓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번의 미행에서 타겟을 잃었다고 무리하게 소재 파악을 시도하면 미행 사실이 노출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교통신호, 복잡한 도로 등에서 타겟을 놓치면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불가항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타겟이 행동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대한 사전조사가 요구된다. 미행이나 잠입이 반복되면 상황 변화에 둔감한 타겟이라고 눈치챌 가능성이 높아진다.현장에 배치된 탐정은 의뢰인과 지속적으로 통신을 유지한다. 타겟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보고하면 의뢰인이 무리하게 미행을 요구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그렇다고 해도 탐정은 절대로 원칙을 벗어난 미행조사를 삼가야 한다. 미행 경험이 풍부하지 못한 탐정이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할 경우에도 발각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숙련된 요원만 배치해야 한다.미행 자체로는 불법이 아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경범죄법 위반, 탐정업법 위반 등에 해당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미행을 당했던 타겟이 위자료를 요구하거나 의뢰인에게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선진국 탐정과 마찬가지로 국내 탐정들도 미행을 위해서 최소 2인 이상 투입하며, 이를 기준으로 비용을 산정한다. 간혹 타겟의 행동 지역과 감시 인지 상태 등을 감안해 2인 이상이 투입하는 것도 허용된다. 투입 인원을 산정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의뢰인으로부터 과다 비용을 청구한다는 의심을 받지 않는 것이다. 인원의 숫자와 조사 기간을 결정하기에 앞서 의뢰인에게 상세한 설명을 제공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장을 거니는 사람들(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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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일본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일본의 탐정은 사람찾기, 불륜조사, 바람기조사, 신용조사, 신원조사뿐만 아니라 소행조사도 의뢰를 받는다. A탐정법인이 수주한 업무도 50세의 여성(B)이 의뢰한 소행조사였다. 세부 조사 내역을 살펴보자. 주부인 B는 큐슈에 살고 있는데, 대학 4학년 딸인 C가 오사카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 2학년때까지는 추석과 설날에 반드시 귀성했는데, 지난 2년간은 명절에도 집에 오지 않았다.전화통화는 자주 하는 편인데, 딸은 집에 올 교통비가 없다고 대답했다. 매달 학비와 생활비를 보내주고 있으며, 딸이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하는데 생활비가 부족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딸의 신변에 나쁜 일이 발생했다는 예감이 들었다. 따라서 A탐정법인과 상담을 진행했고, 오사카로 탐정을 파견해 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탐정은 딸의 주소지로 가서 잠복과 미행을 통해 C의 활동 내역을 파악했다. 1주일 동안 조사한 결과, 딸은 대학은 다니지 않고, 유흥업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하고 있었다.딸은 혼자 산다고 말했지만 남성과 동거하고 있었다. 해당 남성은 직업도 없이 집에서 빈둥거렸고, 딸의 수입으로 먹고사는 백수로 판명됐다. 의뢰인인 B가 준 사진과 대조해 본 결과, C는 유흥업소 생활에 지쳐 이제 불과 22세에 불과한데도 많이 늙어 보였다. 얼굴도 어두웠으며 삶에 대한 의욕도 보이지 않았다.탐정은 C와 동거하고 있는 남성의 사진을 촬영하고, 현재 C가 일하고 있는 유흥업소의 외부 전경, 내부 시설, 일하고 있는 장면 등에 관한 사진도 확보했다.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조사보고서를 작성해 B에게 제공했다. 더이상 딸을 방치하면 위험하므로 집으로 데려와서 휴식기를 갖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제시했다.▲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야시장 전경(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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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30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말레이시아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말레이시아의 탐정기업 MVD(MVD International Sdn Bhd)는 2003년 설립된 이후 고품질 조사 서비스를 통해 수많은 고객들을 만족시켰다.최근 정부와 계약을 맺고 제조공장을 운영하는 A사로부터 사건을 의뢰받았다. A사는 고위직 임원 B가 회사의 기밀을 훔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었다.또한 B는 경쟁사 C와 C의 변호사 D와 A사의 업무를 방해할 목적으로 함께 일하고 있으며 아마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추측하는 상황이었다.사건을 의뢰받은 탐정기업 MVD는 즉시 몇일간 감시에 돌입했으며 의심되는 B를 1주일 동안 미행했다. 주말에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서 북부 휴양지인 페낭 외곽으로 이동하는 B를 추적했다.B가 개인 리조트에서 경쟁사와 경쟁사 변호사를 만나고 있는 장면의 영상과 스틸 사진을 촬영해 증거를 획득했다. MVD 탐정은 확보된 증거와 보고서를 A사에 전달했다.A사는 수집된 증거와 보고서를 근거로 직원의 기밀 유출 혐의를 입증했다. 경쟁사에 대해서도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수 있었다.MVD는 말레이시아에서 개인 및 기업조사, 결혼 전 배경 조사, 근접 경호 및 보디가드 서비스, 보안 서비스, 기업 보안전문가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타겟을 감시 중인 말레이시아 탐정(출처 : MVD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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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4탐정의 조사 기법 중 하나인 미행은 쉬우면서 난이도가 높은 방법이다. 단순히 조사 대상자인 타겟을 따라만 가는 일은데 어렵다고 말하면 일반인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타겟이 미행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렸다면 뒤따르고 있는 탐정은 괴로워진다. 타겟이 갑자기 돌아서서 탐정에게 다가와 "당신 누구냐?"고 묻는 상황도 연출된다.또한 미행을 당해본 경험이 있거나 행동이 민첩한 타겟이라면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다양한 기만술을 펼친다. 보도를 걷다가 갑자기 택시를 잡는다던지 혹은 한적한 골목길에서 뛰기 시작하면 탐정은 난처해진다.타겟을 놓치지 않기 위해 동일한 행동을 취하면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영리한 타겟은 종종 미행자가 누군지 판별하기 위해 돌발적인 행동을 자행한다.수십 년간 현장을 누비며 추적 임무를 수행했던 탐정이라도 신분 노출에 대해 걱정한다. 미행 도중 타겟과 눈이 직접 마주쳤거나 신체적 접촉이 발생했다면 혹시 발각된 것은 아닐까 우려한다. 하지만 타겟이 천재라고 할지라도 복잡한 길 거리에서 우연히 스쳐 지나간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복잡한 출퇴근 시간의 버스나 전철 앞자리에 앉은 사람의 얼굴도 기억하지 않는다.하루에 몇번 정도 맞부딪힌다고 해도 신분이 노출됐을 것이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초보 탐정은 심리적으로 불안해져 타겟을 기피하는 행동을 보이거나 현장을 이탈해버린다. 미행 임무를 수행하던 탐정이 지레짐작으로 발각됐다고 우려해 미행을 중단한다면 자질이 없는 것이다. 탐정이 타겟에 노출되지 않기위해 노력하거나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말이다. 불특정 다수가 이동하거나 생활하는 도심과 한적한 교외 및 농촌 지역은 노출 가능성에서 차이가 있다. 도심은 옆집 사람이 죽어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을 정도로 주변인에 무관심하다.반면에 하루에 낯선 사람이 1명도 오지 않는 농촌에서는 한달 전에 지나간 사람의 얼굴도 기억한다. 주민들은 외지인에 대해 경계심도 갖고 있으며 도둑일 수도 있기 때문에 행동을 주의깊게 관찰한다. 숙련된 탐정이라고 해도 미행을 시작하면 긴장하고 심리적 압박을 받는다. 미행을 쉽게 생각해 초보자를 투입하거나 의뢰인의 동행을 허락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한번 미행이 노출되면 타겟은 예민해지거나 폭력적으로 돌변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무리한 미행이나 초보 미행은 위험하기 때문에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을 장악할 능력을 갖춘 탐정이 맡아야 한다.▲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장을 걸어가는 청년들(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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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3요즘 사람들은 휴대폰이 신분을 대신하기 때문에 지인의 집 주소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사이라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정직원이 아니라 계약직원, 아르바이트, 임시 직원으로 같이 근무하는 경우에는 개인 신상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 정직원이라고 해도 생년월일과 집 주소와 같은 민감한 개인 정보는 인사과에서 알려주지 않는다.취미 활동을 함께 하는 동호회, 스포츠 센터, 음식점, 유흥업소 등에서 만남 사람이라면 더욱 주소까지 물어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성과 사귀거나 금전거래를 한다면 주소를 알고 싶은 경우가 있다.이때 일반인들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탐정이다. 탐정은 개인의 이름, 휴대폰 번호, 생년월일, 거주지역 등을 기반으로 정확한 주소를 찾을 수 있다. 개별적인 상황에 따라 세분화시켜 보면 다음과 같다.먼저 근무처를 알고 있다면 퇴근시 미행이나 기타 방법으로 주소를 파악할 수 있다. 주민등록지가 아니라 실제 거주하는 집 찾기에는 미행이 가장 좋다.동료나 연인인데도 집 주소를 가르쳐주지 않을 때 효과적이다. 미행 조사에 경험이 풍부한 탐정에게 의뢰해야 의심을 받지 않고 원하는 목적의 달성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는 휴대폰의 번호도 개인의 집 주소를 아는데 큰 도움이 된다. 소유자가 불확실한 일명 '대포폰'이라고 해도 주소를 찾는 방법이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자신의 신분을 속이거나 상대방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할 목적이 있는 사람은 대포폰을 사용한다. 국내에서는 유명한 정치인이나 기업인조차도 대포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경계해야 한다.마지막으로 차량의 번호를 통해서도 소유자의 성명이나 주소를 특정할 수 있다. 차량도 리스, 렌트카, 대포차 등이 있기 때문에 종류에 따라 난이도와 요금이 달라진다.대포차는 대포폰과 마찬가지로 등록상이 소유주와 실제 운행자가 다른 차량을 말한다. 망한 법인의 소유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악덕 사채업자들이 채무자 명의로 차량을 구입해 판매해 채권을 회수하면서 생긴다.차량의 경우에는 오토바이를 포함해 대형 화물차, 승용차, 특수자동차 등도 가능하다. 일본에서는 자동차의 배기량에 따라 조사 요금이 달라지는데 국내에서는 동일한 편이다.정상적인 탐정이라면 의뢰인이 제공한 기초 정보를 기반으로 주소를 찾지만 스토킹 등 범죄가 목적인 경우는 수임을 거절한다. 대개 의뢰인과 상담을 통해 주소를 찾는 목적을 판단한 이후 조사를 진행한다.▲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장을 걸어가는 젊은이들(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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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8최근 체육계 폭력 사태로 인해 학교 폭력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지만 청소년의 가출도 이에 못지 않게 심각한 상황이다.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학생들의 교류 범위도 학교를 넘어 확대됐다.초등학생조차도 인터넷 카페나 채팅으로 지방에 거주하는 친구를 사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즉 다시 말해서 부모나 학교 친구도 잘 모르는 다른 친구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과거에는 청소년이 가출하면 학교나 학원의 친구들을 대상으로 탐문하면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고전적인 방식을 통하지 않는다.그렇다고 평상시 자녀의 친구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SNS의 아이디와 즐겨하는게임 아이디의 접속 지역, 휴대폰의 위치찾기 등이 가출 자녀를 추적하는 핵심 단서가 된다. 일반적으로 자녀의 가출은 부모와의 갈등, 친구들과의 교류, 경제적 요인 등이 대부분이다. 부모와 성적이나 진로로 인한 갈등이 고조되면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가출을 감행한다.그리고 학교를 다니지 않거나 유흥업소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들의 꼬임에 빠져 가출하는 청소년도 의외로 많다. 수도권의 경우에는 가출팸이 지역별로 매우 활성화돼 있다. 가출팸은 '처지가 비슷한 가출 청소년들이 지하철역 주변의 원룸, 모텔, 고시원 등에서 공동으로 생활하는 것'을 말한다. 아빠, 엄마, 오빠, 동생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가족처럼 생활하지만 범죄의 유혹에 쉽께 빠진다.청소년들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생활에 충분한 돈을 벌기 어렵다. 따라서 단기간에 쉽게 많은 돈이 생기는 성매매, 절도 등에 뛰어든다. 도덕적으로 판단할 정신적 여유가 없는 것도 이유에 속한다.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한 가정리라면 자녀가 학비 조달이나 원하는 물건을 사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지게 만든다. 자신이 알바를 해서라도 돈을 벌어 원하는 물건을 하고자 하는 욕망에서 가출이 시작된다.당연하게 미성년자가 영화나 TV 드라마에서처럼 쉽게 돈을 벌거나 돈이 너무 많아 쉽게 도움을 줄 천사를 만나기 어렵다. 범죄의 유혹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거나 신체를 혹사해 건강을 해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자녀가 가출했다면 범죄의 유혹이 빠지거나 방탕한 생활에 익숙해지기 전에 구출해야 한다. 부모들이 자녀를 찾아도 가출팸이나 유흥업소 악덕 업주들의 위협에 종종 부딪히기 때문에 탐정의 도움이 필요하다.탐정은 거칠고 험악한 유형의 사람들을 다루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 또한 자녀에게도 부모보다는 전문가가 가출의 위험성과 세상의 어두면 진면목을 얘기해야 설득된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야시장 전경(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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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0한국의 말썽쟁이 자식을 둔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나쁜 친구를 사궜다"는 것이다. 자신의 자식은 착한데 못된 친구와 친해지면서 악당이 되었다는 의미이다.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나쁜 사람은 없다는 것이 "성선설"인데 최초의 나쁜 사람은 어디에서 왔는지 궁금하다. 모든 사람이 착하게 태어났는데 어려운 세상사에 찌들게 되면서 점점 이상한 인간이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어찌되었건 자식이 대학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 학생이라면 왕따를 당하는 것도 걱정해야 하지만 비행 청소년인지도 확인해야 한다.자식이 나쁜 친구 모임을 주도하는 아이인지 혹은 동조하면서 따라다니는지에 대해 파악할 필요가 있다. 후자가 해결이 쉬운 것은 불문가지다.비행 청소년들은 또래 친구를 집단으로 왕따하는 것을 넘어서 폭행, 공갈, 협박, 사기, 마약, 살인 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멈추는 것이 불가능해지므로 악화되기 전에 막아야 한다.자식의 비행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 형제자매, 친인척 등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정신적인 고통을 넘어서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아무리 자기 자식을 철썩같이 믿는다고 하더라도 귀가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학교 성적이 떨어지면 소행 조사가 필요하다. 학교의 선생님은 학생의 학교생활이나 방과 후 행동에 대해 모니터링하는 것은 쉽지 않다.탐정이라면 탐문과 미행 조사를 통해 학생의 소행을 철저하게 파악해 보고서를 제출해준다. 또한 불량배들과 어울릴 경우에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는 것도 학교 교사나 경찰보다 유리하다.맞벌이나 사회활동으로 바쁜 부모라면 더욱 탐정에 의존하는 것이 좋다. 유능한 탐정이라면 아이가 더 큰 사건을 일으켜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지 않도록 치유 방법을 찾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뒷골목에 배회하는 청소년들(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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