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은 특수 장비를 활용해 컴퓨터의 패스워드 해독도 가능
민진규 대기자
2021-02-14 오후 8:31:28
최근 국민적 관심을 받은 사건 중에서 수사기관이 스마트폰의 암호를 풀지 못하는 사례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애플이 제조한 아이폰의 암호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풀기란 불가능해 가깝다.

2015년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애플에 암호해독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애플은 공익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개인정보는 어떤 이유에서든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하물며 한국의 수사기관이 요청해한다고 들어줄리는 만무하다. 일부 사건에서는 아이폰 소지자의 주변인으로부터 특정 단서를 제공받아서 해독한 사례도 있지만 드물다.

아이폰의 암호는 기본적으로 6자리 숫자로 구성되지만, 모델에 따라 지문인식과 얼굴인식을 추가로 활용할 수 있다. 한번 암호를 입력하다가 오류가 발생하면 다시 입력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난다.

현재 해독하는 방법은 원본은 그대로 두고 복사본을 많이 만들어 반복해서 시도한다. 경우의 수가 백만가지에 달해 단시간에 풀 수 없지만 향후 양자컴퓨터를 활용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

6자리 숫자에 불과한 암호의 해독도 어려운데 하물며 52개인 알파벳과 10개인 숫자로 구성된 자릿수 미상의 컴퓨터 암호는 풀기가 더 어렵다. 그러나 인간이 만든 모든 암호는 해독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불가능은 없다.

미국의 탐정들은 컴퓨터의 패스워드를 찾는 장비를 활용한다. 외형상 간단한 장비로 보이지만 암호를 푸는 방식은 복잡한 연산과 확률을 찾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조사 대상자의 개인용 컴퓨터에는 다양한 범죄 자료나 각종 증거물이 저장돼 있다. 따라서 유용한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해 타겟 몰래 컴퓨터의 파일을 조사하는 과정은 불가피하다.

한국의 탐정 중에서 컴퓨터 패스워드를 푸는 장비를 사용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대부분 고난이도의 컴퓨터 수사기법을 활용하는 훈련을 받지 못했거나 관련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컴퓨터의 암호를 푸는 장비를 조작하는 장면(출처 : Triple Thr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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