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례연구6] 10년간 사귄 남친이 더 젋은 여성과 결혼을 약속한 사건
민진규 대기자
2021-06-28 오후 4:00:07
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일본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일본의 탐정은 불륜조사, 사람찾기, 신용조사에 대한 의뢰를 많이 받는다. A탐정법인이 수주한 업무도 30세의 미혼 여성(B)가 의뢰한 남자 친구의 바람기조사였다. 세부 사건 조사 내역을 살펴보자.
 


30세로 현재 독신 생활을 하고 있는 직장인 B는 10년간 교제하고 있는 남자친구(C)가 결혼을 미루는 이유를 알고 싶어했다. C는 29세로 회사원이며 부모님과 떨어져 도시에서 혼자 살고 있다.

의뢰를 받은 A탐정법인은 C의 퇴근길을 미행해 행적을 조사했다. C는 퇴근하면서 자신의 집이 아니라 다른 주택으로 들어갔다. 해당 집은 C와 같은 회사에 다니는 25세 여성인 D가 살고 있었다.

자세한 주변 탐문 결과 C는 이미 D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로 드러났다. C는 B와 교제를 이어가면서 D를 만났고, 결혼 상대자로 더 젊고 매력적인 D를 선택했다.

A탐정법인 관련 조사 사실을 의뢰인인 B에게 전달했다. B는 이미 변심한 애인인 C와 연인 관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기로 결심했다. 


▲홍콩의 공원에 설치된 연인 조각상(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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