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례연구9] 태국으로 골프여행을 떠난 남편의 외도 증거를 확보
박재희 기자
2021-07-20 오전 9:08:52
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영국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영국 탐정기업 BI(Bluemoon Investigations)는 여성고객 A로부터 남편 B를 추적·감시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남편 B가 태국으로 골프 여행을 계획한 것에 숨겨진 동기가 있다고 의심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BI는 A로부터 남편 B의 자세한 신상 정보를 파악해 조사를 시작했다. 2명의 탐정들은 태국에 파견해 남편 B가 예약한 호텔부터 방문했다.

탐정들은 호텔 보안 사물함에서 B의 골프 클럽을 발견했고, 여전히 B가 호텔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호텔 로비에서 B를 이동을 감시했지만 B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다음날 타겟인 B가 여자친구와 호텔 체크아웃 없이 태국의 다른 섬으로 여행갔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여자 친구도 함께 이동했다는 증거도 드러났다.

타겟을 찾아 거리를 활보할 것인지 호텔에 머물면서 더 많은 정보 수집할 것인지 고민을 하다가 후자를 선택했다. 그 결과 여자 친구의 이름과 살고 있는 장소를 알아냈다. 거주지 대한 영상도 촬영했다.

또한 타겟 B가 여자 친구와 2번 더 호텔에 머물렀다는 증거를 파악했다. 1주일 동안 B와 여자친구와 관련된 수많은 증거들을 수집할 수 있었다.

타겟 B가 골프 여행에서 귀국하는 날 탐정기업 BI는 여성 고객 A에게 B의 수많은 외도 증거들을 전달했다. 이러한 증거와 조사보고서는 이혼을 위한 법적 증거로 활용됐다.

BI(Bluemoon Investigations)는 BI는 지난 1980년 영국 브리스톨 지역에서 설립됐다. 서비스 지역은 남서부 지역에서 피트버러, 런던,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등으로 확대했다.

▲ 영국 탐정(출처 : privateinvestigationsuk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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