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례연구18] 파티에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고객의 무죄를 밝힌 CJI
박재희 기자
2021-07-27
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미국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미국 탐정기업 CJI(C. Jackson Investigations, Inc.)는 대규모 파티에서 논쟁이 지속되는 동안 여성 파티 참석자를 폭행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고객 A로부터 사건을 의뢰받았다.

이번 사건은 부실한 경찰 보고서와 몇명의 목격자, 성격 장애를 가진 피해자가 있었다. 탐정 조사관은 고객 A와 상담한 후 광범위하게 목격자를 추적해 탐문조사를 진행했다.

파티가 있었던 저녁,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술에 만취해 있었으며 구체적으로 폭행 상황을 증언할 능력이 부족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 보고서는 너무 간단하게 요약된 상태로 사건 정황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다양한 참석자와 접촉을 통해 피해자를 파티에 초청했던 부부를 찾아냈다. 피해자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인해 넘어져 상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CJI는 사건의 상세한 내역을 정리한 조사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재판 과정에서 고객 A의 폭행 혐의에 활용된 목격자의 증언이 부정확하다는 것도 입증했다. 배심원들은 1시간 동안 심사숙고한 끝에 A가 무죄라고 결론을 내렸다.


▲ 타겟을 감시 중인 탐정(출처 : einvestigator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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