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이 미행용 차량을 선택하는 4가지 기준
민진규 대기자
2023-08-22

▲ 미국의 경찰차 이미지 [출처=iNIS]

다양한 유형의 사건을 의뢰받은 탐정은 미행을 통해 조사 대상자인 타겟(target)에 관한 증거를 수집한다. 미행은 도보 미행, 차량 미행, 전자 미행 등이 있다.

도보 미행과 마찬가지로 차량 미행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타겟이 미행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탐정이 미행용 차량을 선택하는 몇 가지 기준을 알아보자.

우선 다른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색상의 자동차를 선택해야 한다. 탐정이 도보 미행을 할 때는 옷을 갈아 입거나 악세사리를 바꿔 변장을 할 수 있지만 차량은 짧은 시간 내에 변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색상은 빨간색이나 노란색보다는 흰색, 검은색, 회색 등이 무난하다. 밝은색 차량을 선호하는 다른 국가와 달리 우리나라 사람들은 검은색 차량을 종아한다. 도로에 주행하는 자동차 중 검은색 차량이 많은 유일한 국가다.

둘째, 미행에 투입하는 자동차의 종류는 승용차, 승합차, 소형 트럭 등으로 다양하다. 승용차는 일반인이 많이 타는 2000cc급 이하로 고급차는 배제한다. 외제차나 스포츠카도 눈에 잘 드러나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는다.

일반 승용차보다는 승합차나 소형 트럭 등이 미행용 차량으로 적합하다. 승합차나 소형 트럭은 영업용 차량으로 많이 활용될 뿐 아니라 도로에 많이 주행하고 있어 미행하고 있다는 것을 숨기기 쉽다.

셋째, 타겟을 미행하는 장소에 따라 차량의 선택을 다르게 해야 한다. 즉 타겟이 활동하는 지역이 도심인지, 시골인지, 고급 주택가인지, 유흥가인지 등에 따라 적합한 자동차는 달라진다.

예를 들어 불륜조사를 하는 탐정이라면 타겟을 감시하기 위해 호텔이나 고급 음식점이 있는 지역을 방문하게 된다. 이 지역에서는 평소에 사용하던 승합차나 소형 트럭 대신에 고급 차량을 투입해야 의심을 피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렌트카를 사용할 때도 세심하게 주의해야 한다. 렌트카는 번호판을 보면 알 수 있기 때문에 용이주도한 타겟이라면 미행을 눈치챌 수도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렌트카를 타는 사람이 많아 오히려 미행이 드러날 가능성이 낮다. 렌트카 비용은 조사비용에 포함되므로 의로인에게 청구하는 경우는 드물다. 탐정사무소와 사건을 의뢰할 때 이점도 명확하게 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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