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탐정업계에 따르면 의뢰인이 탐정에 의뢰하는 사건의 조사비용을 줄이려면 4가지 조건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탐정과 협의해 감시업무를 진행할 기간을 조정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타겟의 행동패턴을 미리 조사할 경우에는 문제를 일으킬 기간을 특정해서 감시를 요청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귀가가 늦어지기 쉬운 요일, 회식이나 모임이 많은 요일, 잔업이 많은 요일, 연락이 잘 되지 않는 요일 등을 특정하면 감시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둘째, 조사업무에 투입되는 탐정과 보조원의 숫자를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탐정은 대개 조사업무에 2인 인 1조로 팀을 구성하는데 어려운 일이 아니라면 1명도 가능하다.

탐정이 청구하는 조사비용 중 대부분이 인건비라는 점은 감안한 조치이다. 하지만 감시하는 요원의 숫자를 줄이면 취약시간대가 발생하거나 조사업무가 들킬 수도 있다. 다양한 요인을 감안해 탐정과 상담해 결정하도록 한다.

셋째, 조사시간도 야간이나 공휴일보다 평일을 선택하면 비용을 조정할 수 있다.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타겟이 평일에만 이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평상시에 행동패턴을 조사하면 가능한 일이다.

휴일이라고 반드시 감시가 쉽거나 원하는 조사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감시당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타겟의 경우에 오히려 평일에 감시가 느슨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넷째,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의 탐정사무소와 상담을 진행하면서 평균적인 요금을 비교해도 좋다. 대부분의 탐정사무소가 무료 상담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 수 있다.

전화상담은 개인정보를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무료상담을 통해 조사내용, 조사기간 등에 대한 합리적인 수준의 비용을 판단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의뢰인이 조사내용이나 필요한 기간에 대한 판단이 가능한 경우에는 의뢰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반면에 무작정 찾아가서 상담한다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탐정은 일반인과 같이 아마추어가 얻을 수 없는 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므로 일정 수준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를 이용하려면 항상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마카오 시내의 대형 우체통(출처 : iN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