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례연구16] 채무자를 추적해 채무 문제를 해결한 BI
박재희 기자
2021-09-23
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영국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영국 탐정기업 BI(Bravo Investigations)는 의뢰 기업 A사의 신탁 관리자 B로부터 채무자 C를 추적·조사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탐정 요원과 B와 상세 상담 결과, 채무자 C가 건축 공사로 목돈을 받은 후 잠적해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A사는 채무자 C로부터 돈을 받기 위해 법원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승소 판결을 받아냈으나 채무자 C가 잠적해 법률 문서를 전달할 수 없었다. 따라서 탐정 조사관은 C에 대한 상세 정보를 파악하고 추적에 시작했다.

BI의 신용 조회처 계정을 활용해 C의 주소와 전화 번호로 추적했다. 데이터베이스 조회 및 신용 조회처를 통해 C를 찾아냈으며 채무자의 행방을 확인하기 위해 새로운 장소에 조사관을 배치했다.

채무자 C가 미지불 채무를 충당하기 위해 압류할 수 있는 차량, 공구 등을 갖고 있는지 조사했다. 이렇게 수집된 증거들은 보고서 형태로 작성돼 고객에게 전달됐다.

A사는 수집된 증거들을 바탕으로 법집행기관에 연락해 채무자의 차량을 압류했다. 채무자는 차량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채무액 전액을 변제할 수밖에 없었다. 


▲ 타겟을 감시하고 있는 탐정(출처 : uk-private-investigators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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