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례연구50] 고객정보를 경쟁사로 빼돌린 전·현직 직원을 적발한 1to1
박재희 기자
2021-09-29 오후 10:09:23
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미국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미국 탐정기업 1to1(1 to 1 Risk Control, LLC)은 A사로부터 회사 정보를 외부로 유출 시키고 있는 내부 스파이를 색출해 달라는 사건을 의뢰받았다.

A사는 자사 고객정보가 누군가에 의해 경쟁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직 직원 B에게 전달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었다. 따라서 A사 관리자들과 상세한 면담을 통해 전직 직원에 대한 정보 및 기타 정보들을 파악했다.

조사요원은 A사에 근무하고 있는 3명의 직원이 경쟁사에 근무하고 있는 B와 연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따라서 탐정 요원은 해당 3명의 직원 컴퓨터에 감시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이들 중 한명인 C로부터 스파이 혐의와 관련된 증거를 수집할 수 있었다.

C가 경쟁사에 근무하고 있는 B에게 고객 계좌, 구매 정보 등을 메일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B는 훔친 정보를 이용해 A사의 고객을 가로챘다. A사는 매출이 하락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러한 증거들은 보고서 형태로 작성돼 A사에 전달됐다. A사는 증거를 바탕으로 C를 해고했다. 또한 C와 B, 경쟁업체를 영업비밀 침해 이유로 형사고발했다.


▲ e-mail 포렌식 이미지(출처 : info-savvy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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