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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최고층 건물인 쿠알라룸푸르 타워 전경 [출처=iNIS]말레이시아는 대항해 시대부터 인도양에서 태평양으로 진입하는 해상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 말레이반도의 끝 부문에 있는 국가다.18세기 후반부터 영국의 영향력을 받다가 식민지로 전락했던 말레이시아는 1957년 독립했다. 1965년 말레이반도 끝에 있던 싱가포르가 독립하며 현재의 국가 체제가 정립됐다.말레이반도 북쪽에 있는 페낭은 말레이 해협을 오고가는 선박의 중간 기착지로 발전했다. 말레카 해협은 안개가 많이 끼고 지형이 복잡해 해적이 활동하기에 매우 적합한 지역이다.페낭의 주도인 조지타운은 영국 동인도회사가 18세기 중엽에 세웠다.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KL)가 현대적인 기풍을 품기는 것과 반대로 페낭은 2008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을 정도로 고풍스러운 유럽풍 건물이 넘쳐난다. 해외 도피자의 입장에서 말레이시아를 살펴보자.◈식민지 경험했어도 외국인에게 친절하며 음식도 다양함말레이시아는 적도 부근에 있어 고온다습한 기후로 한국인이 살기에 적당한 지역은 아니다. 하지만 저렴한 물가, 복잡한 인종 등으로 해외 도피자에게 크게 나쁘지 않은 환경을 제공한다. 세부적으로 평가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국민들의 특성을 보면 말레이시아 국민들은 외국인에게 관심이 없고 모든 사람에게 친절한 편이다. 영국과 일본의 식민지를 경험했지만 외국인을 적대시하지는 않는다.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 등 다인종이 함께 살고 있으며 식민시대부터 거주하던 서양인도 적지 않다. 대도시인 KL은 서울보다 더 국제화된 도시이며 관광객도 많아 외국인이 활동하기에 적합하다. 페낭도 KL과 비슷한 상황이다.둘째, 언어와 음식 등 생활을 살펴보면 한국인이 거주하기에는 크게 불편함이 없다. 언어는 말레이어를 사용하지만 영국 식민지를 경험해 영어를 사용하는 국민이 의외로 많다. KL이나 페낭의 노점상도 영어로 소통이 가능한 정도다.말레이시아 음식은 크게 특색은 없지만 해산물 요리가 많고 중국식 음식도 적지 않다. 쌀로 만든 볶음밥이나 다양한 종류의 국수, 생선 요리 등도 풍부해 편식을 하지 않는 사람이면 훌륭한 식사를 매끼 즐길 수 있다. 셋째, 한국에서 찾아온 추적자가 말레이시아에서 활동하는 것은 쉬운 편이다. 영어로 의사 소통이 가능한 택시기사나 현지인이 많아 조력자를 구하기 좋기 때문이다.KL과 페낭에 한국 교민이 소수 거주하고 한국 음식점이 몇개 있어 현지 사랑방 역할을 하므로 이곳을 방문하면 웬만한 소식은 다 들을 수 있다. 경찰이 부패해 매수가 가능하고 현지에서 각종 무기를 구입할 수 있는 점은 탐정이 경계해야 하는 요소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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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영국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영국 탐정기업 AC(Anderson Chance)는 유명한 법률회사 A로부터 사망자 B의 £200만파운드의 유산 상속자를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B는 90대 여성으로 2016년 사망했으며 1983년 마지막으로 작성된 유언장을 남겼다. B가 남긴 유산은 다양한 연금 기금과 주식 계좌, 버크셔 지역의 큰 집으로 구성된 200만파운드 이상의 가치를 가진 부동산 등이다.B의 남편은 약 30년 전에 세상을 떠났으며 유언장에는 재산을 3등분으로 나눴다. 이중 3분의 1은 동물 자선단체 앞으로, 3분의 1은 C 부부 앞으로, 나머지 3분의 1은 서퍽에 살고 있는 여성 D에게 남겨졌다.A사는 자체 조사결과 여성 D의 위치를 찾을 수 없었으며 C씨 부부는 둘다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여성 D와 C씨 부부의 상속인을 찾아 달라고 의뢰했다.지난번 C씨 부부의 상속인을 찾았냈던 사례에 이어 유산을 상속 받을 D를 찾아내는 과정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서퍽에 살았던 D에 대한 정보는 아무 것도 없었으며 1983년에 거주했던 주소지는 다섯 번이나 주택이 팔렸다. 선거인 명부는 1993년까지의 정보들만 기록돼 있었다.따라서 AC의 탐정 조사관은 다른 방법으로 접근했다. D가 아주 특이한 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시민 등록 문서에서 성과 이름을 조합한 사람을 조회했다.문서에서 D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유일한 이름이었다. 선거인 명부에서 최근 주소에서 같은 성을 가진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또한 결혼 내역에서 D의 결혼 전 성을 알아냈으며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출생 기록에서 생년월일을 특정했다. D의 자녀 생년월일도 알아냈으나 D의 이름과 유언장에 있는 이름이 달랐다.이들 모녀가 서퍽에 거주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 절차에 들어갔다. 2006년 D의 자녀가 서퍽 지역 언론에 결혼 소식을 발표한 내용을 파악했다.그리고 D가 재혼했다는 사실과 재혼전 이름이 유언장 이름과 같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고인의 대녀(god-daughter)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이러한 증거들은 상세 보고서로 작성돼 의뢰 고객인 법률회사 A에 전달했다. 보고서를 전달 받은 법률회사 A는 고인의 유언에 따라 유언을 집행했다. C부부와 여성 D는 상속세와 기타 비용을 제외한 약 £40만파운드가 조금 넘는 금액을 상속받았다.▲ 타겟을 감시 중인 탐정(출처 : aretheys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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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영국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영국 탐정기업 AC(Anderson Chance)는 유명한 법률회사 A로부터 사망자 B의 £200만파운드의 유산 상속자를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B는 90대 여성으로 2016년 사망했으며 1983년 마지막으로 작성된 유언장을 남겼다. B가 남긴 유산은 다양한 연금 기금과 주식 계좌, 버크셔 지역의 큰 집으로 구성된 200만파운드 이상의 가치를 가진 부동산 등이다.B의 남편은 약 30년 전에 세상을 떠났으며 유언장에는 재산을 3등분으로 나눴다. 이중 3분의 1은 동물 자선단체 앞으로, 3분의 1은 C 부부 앞으로, 나머지 3분의 1은 서퍽에 살고 있는 여성 D에게 남겨졌다.A사는 자체 조사결과 여성 D의 위치를 찾을 수 없었으며 C씨 부부는 둘다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여성 D와 C씨 부부의 상속인을 찾아 달라고 의뢰했다.조사요원을 즉시 투입해 먼저 C씨 부부의 사망 증명서를 요청했다. 남편은 2012년, 부인은 2014년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아냈으며 지역 신문 부고기사에서 사망자의 가족인 딸 E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다음으로 선거인 명부에서 E가 2015년 살았던 주소를 찾았지만 살고 있지 않았다. 이름, 생년월일 등의 정보를 갖고 추적하기 시작했다.같은 이름과 같은 생년월일을 가진 3명의 여성을 특정할 수 있었으며 모두 반경 50마일 내에 거주하고 있었다. 이들의 소셜 미디어 프로필에서 2014년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을 확인했다.소셜 미디어에 어머니에 대해 단 댓글의 날짜가 사망 날짜와 일치했기 때문에 E에게 연락을 취했다.C씨 부부의 유일한 자식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C씨 부부는 유산을 남긴 고인의 가족과 거의 접촉하지 않고 살아왔으며 B는 C의 둘째 사촌으로 밝혀졌다. 탐정의 도움으로 유산은 법적으로 상속받아야 하는 친척에게 안전하게 이전됐다.▲ 증거를 찾고 있는 탐정(출처 : PAIALEY)-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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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1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일본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일본의 탐정은 사람찾기, 불륜조사, 바람기조사, 신원조사뿐만 아니라 도청기 탐지조사도 의뢰를 받는다. A탐정법인이 수주한 업무도 65세의 남성(B)이 의뢰한 도청기 탐지조사였다. 세부 조사 내역을 살펴보자.무직인 B는 1년전 질병으로 쓰러져 집에서 요양하며 부인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자녀가 3명이며 재산이 많아서 사후에 유산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병세가 더욱 나빠지자 평상시 관계가 소원했던 자녀들이 자주 병문안을 오고 있다. 장남인 C가 다른 형제들을 비난하면서 자신이 유산을 많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C는 B가 다른 자녀에게만 전했던 비밀스러운 얘기까지 알고 있었다. 다른 형제들도 C에게 해당 내용을 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도청이 의심스러운 상황이다.따라서 B는 A탐정법인과 협의해 도청기 탐지조사를 시작했다. 조사결과 침실과 거실의 전기콘센트 내부에서 도청기가 발견됐다. 또한 유선 전화기에도 소형 도청기가 설치돼 있었다.도청기는 장남 C가 설치한 것으로 의심됐지만 발견 사실을 함구했다. 며칠 후 당황한 얼굴의 C가 집을 방문했지만 도청기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다. 다만 B는 이미 작성해둔 유언장을 수정하는 것으로 장남에게 복수했다. ▲전기콘센트형 도청기 이미지(출처 : radio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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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30미국 플로리다를 기반으로 하는 탐정기업 CLI(Complete Legal Investigations, Inc.)는 지역 자선단체의 전무이사 A로부터 사건을 의뢰받았다.지역 자선단체는 건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었다. 개발 과정에 포함된 건물에 인접한 소규모 토지가 1950년대에 포기된 청구 증서를 확인한 결과, B와 부인 소유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데이터베이스에 B에 관한 정보가 없었으며 부인의 이름과 관련된 친척도 없었다. 온라인 사망 기사에서도 부부의 정보를 찾을 수 없어 탐정사무소를 찾은 것이다.CLI는 부부와 관련된 친척을 찾기 시작했으며 Ancestry.com 웹사이트를 통해 선박의 메니페스트에서 당사자들의 생년월일을 식별했다. 또 다른 문서에서는 1930년대에 태어난 딸의 정보를 획득할 수 있었다.온라인 데이터베이스와 사망기사 통지 조사를 통해 B씨 부부의 손녀 딸 2명이 여전히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지역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CLI 소속 탐정은 언니인 C의 집을 방문해 그녀에게 방문 목적을 설명했으며 고객 A와의 미팅을 주선했다. C는 건축 프로젝트에 조부모의 이름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재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CLI는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지역을 기반으로 각종 인터뷰, 조사, 법의학 분석을 통해 논쟁이 있는 사실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잠재적 해결책을 찾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의 중인 CLI 탐정(출처 :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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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7지난 4월 6일부터 시작된 한국탐정정책학회(회장 이상수)의 탐정업법 제정을 위한 ‘입법 릴레이 챌린지'는 산학연 전문가, 종사자, 협회·단체장 및 기업 대표 등 각계각층의 동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강소기업으로 국내 친환경 산업을 선도하는 (주)제이에스에스탑 김재완 대표(이하 김 대표)가 '탐정업법 제정,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됩니다'는 팻말로 참여했다. 1993년 3월 설립된 (주)제이에스에스탑은 '신뢰성, 창의력, 고객 최우선'이라는 사훈으로 30년간 건축물 냉·난방 및 자동화시스템 그리고 에너지 환경 분야의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기업 이념 또한 김대표의 신념을 담고 있는데 '스스로 노력하여 힘을 기르고 몸과 마음을 다스려 꾸준히 지속적으로 노력하자'는 뜻의 '自彊不息(자강불식)'이다. (사)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 선양분과위원장, 3.1운동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국민추진위원회 재정분과위원장을 역임한 김 대표는 현재 대한민국 ROTC 중앙회 18기 회장으로 남다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김 대표는 “ROTC 출신 군 퇴직자들이 탐정업계에 진출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희망을 내비치면서 “신성장 산업으로서 탐정산업이 국내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도 탐정업법 제정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주)제이에스에스탑 김재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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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6금전관계가 있는 타겟의 은행계좌 조사도 탐정에게 의뢰하면 가능하다.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거나 유산상속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은행의 계좌 및 잔고 조사가 불가피하다.일본의 탐정은 전국 시중은행, 지방은행, 우편저금은행, 신용금고, 신용조합 등을 대상으로 은행 계좌에 대한 조사를 담당한다. 은행게좌 조사에 대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첫째, 특정한 은행계좌의 잔액을 조사한다. 지정 은행, 지점, 계좌 종류, 계좌 번호 등을 특정해주면 조사가 진행된다. 해지하지 않은 계좌라면 100% 내역을 파악할 수 있다.둘째, 은행계좌의 명의인을 조사한다. 계좌 소유자의 이름, 주소, 연락처 등을 파악해 의뢰인에게 제공한다. 과거에는 차명이나 가명으로 계좌를 개설했지만 대부분 실명으로 하고 있어 정확한 정보에 해당된다.셋째, 유산 상속분쟁이나 계좌압류 등을 위해 은행 계좌의 유무, 있다면 잔액 등도 확인이 가능하다. 조사 대상자가 소유하고 있다고 의심을 갖고 있어도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결론적으로 은행계좌 조사는 실재하든 하지 않든 조사를 시작하는 것은 가능하다.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휴면계좌도 확인할 수 있으므로 요청에 따라 조사의 범위는 달라진다.일반적으로 탐정은 요청한 계좌의 숫자가 아니라 확인한 숫자로만 요금을 청구한다. 하지만 특정 잔고 이상이 있는 계좌만 조사해달라는 요구는 거부한다.탐정이 은행계좌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조사 대상자의 성명, 주소, 생년월일 등의 정보가 필요하다. 법인일 경우니는 사업 등기부등복을 제공해야 한다.이러한 최소한의 정보도 없다면 신원조사부터 시작해 필요한 정보를 확보한다. 즉 다시 말해서 탐정은 의뢰인의 요구조건과 비용부담 여부에 따라서 최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일본 돈의 이미지(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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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4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가정이 급속도로 붕괴되기 시작했다. 정년을 확보하게 보장해 주던 직장이 사라지고, 정규직이 대신에 비정규직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국가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가정 경제도 악화되고 있다.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은 가정 폭력, 가족 해체 등으로 이어지면서 사회불안을 가중시킨다. 가족이 해체되면서 자발적, 비자발적 가출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가족의 문제는 가족 내부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가난은 왕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오래된 격언도 가족문제를 공론화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정부나 수사기관이 가출자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으면서 개인이 직접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출자가 범죄행위에 연루되기 전에 빨리 찾아야일반적으로 가출자는 가정폭력, 가정불화,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발생한다. 가출자는 부모와 갈등으로 집을 나가는 청소년, 부부 싸움으로 인한 배우자, 자식과의 다툼으로 인한 고령의 부모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첫째, 청소년은 부모와 경제적, 심리적 갈등 등을 이유로 집을 나간다. 부모의 실직, 이혼 등으로 경제가 어려워져 스스로 해결하고자 가출하기도 한다. 청소년의 가출은 또래 들과 어울리거나 성인들의 유혹에 넘어가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청소년들이 가출할 경우에는 이미 가출한 학교 친구들과 어울리기 쉽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절도, 성매매 등을 시작하면 중단하기도 어렵다. 착실하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을 정도로 한국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둘째, 부부 싸움으로 인해 배우자 중 남편이나 부인이 가출하기도 한다. 가출자가 경제적 능력이 있는 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없을 경우에는 가출한 청소년과 마찬가지로 범죄의 유혹에 넘어갈 수도 있다.과거 경제호황으로 일자리가 많을 때도 가출한 성인이 먹고 살기 어려웠는데, 불황의 그늘이 짙어진 현재에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생활고를 해결하기 어렵다. 여성은 식당 등 상대적으로 일자리가 많지만 남성은 갑자기 양질의 일자리를 적은 편이다. 성인이라고 해도 범죄자 아니면 노숙자로 전락하기 쉽다.셋째,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자녀와 동거하던 고령의 부모가 자식과 갈등을 빚다가 가출하기도 한다. 갑자기 자식의 경제적 사정이 악화되거나 유산상속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노인의 가출은 곧바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데에 심각성을 인식해야 한다. 일반 성인도 가출할 경우에 생활비를 벌기 어려운데 남성과 여성을 불문하고 노인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결론적으로 가출자 대부분은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어렵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찾아서 가정으로 데려와야 한다. 조금만 시간이 늦어지면 범죄에 연루되거나 비정상적인 생활에 젖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청소년은 주민등록증이 없기 때문에 불심검문도 어렵고 또래들이 어울려 원룸과 같은 공간에 거주하기 때문에 소재를 파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성인이라고 해서 찾기 쉬운 것은 아니다.명확한 범죄혐의가 있지 않으면 경찰이 적극적으로 가출자를 찾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출자와 보호자가 다시 만나는 장소가 대부분 경찰서나 파출소인 것도 같은 이유다. 경찰이 나서지 않으면 개인이 스스로 가족을 찾을 수 밖에 없다. 무조건 돌아다닌다고 가출자를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계속 - ▲중국 광저우역 광장의 사람들(출처 : iNIS) 내용 문의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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